세계 우유 시장 희비 쌍곡선
세계 우유 시장 희비 쌍곡선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8.08.14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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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우유 고성장…16억 불 규모
소우유 시장 소비 줄어 장기 침체 예상

건강 지향 트렌드로 인해 식물성 또는 곡물을 소재로 한 우유 시장은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통적인 우유 시장은 유기농이나 프리미엄 우유 등 건강성을 추구한 제품들을 통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을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때 최근 금융기관인 CoBank는 우유 시장에 대한 진단을 내놓았다.

전통 우유 시장의 부진과 식물성·프리미엄 우유 시장의 성장
식물성 우유대체 음료 시장이 틈새 유제품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점점 많은 소비자들이 콩, 아몬드, 코코넛, 쌀 등으로 만든 음료를 찾는 반면, 전통적인 소우유 시장은 매출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CoBank의 정보교환부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대체 식품시장은 지난 5년간 61% 매출이 성장해, 2018년 6월 기준 1년간 16억 달러의 매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우유 소비량은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약 6%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10년의 장기 슬럼프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카길사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소우유를 덜 마시는 이유는 락토스 부적응이 3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유제품 알러지(26%), (동물)성장호르몬 섭취를 피하기 위해(24%),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2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CoBank의 한 연구자는 “식물성 우유 시장의 총 생산량은 아직까진 상대적으로 적으며, 소우유 매출 감소의 주요 배경은 아니지만, 식물성 우유는 유제품 업계의 비즈니스 혁신에 일조하고 있다. 식물성 우유 제품으로 업계의 고양된 분위기는 전통적인 우유 제조사들이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프리미엄 상품 개발로 차별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기농, 초식사육, 울트라 필터, 락토스 프리, A2 우유 등 프리미엄 우유들이 틈새 상품으로 우유소비 감소를 보완하고 있으며, 식물성 우유와 경쟁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물성 우유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90%는 여전히 소우유를 구입하는데, 주로 유기농이나 프리미엄 우유를 구입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한편, 일부 소우유를 가공하는 기업들은 식물성 우유대체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는데, 미국 최대 우유 제조사인 Dean Foods사도 최근 식물성 우유·요거트 업체인 Good Karma Foods사에 투자했으며, 뉴욕의 Elmhurst Dairy는 2016년 동물성 우유 생산을 중단하고, 견과류 우유로 대체했다. 

△식물성 우유대체 음료와 프리미엄 우유 상품들.
△식물성 우유대체 음료와 프리미엄 우유 상품들.

콩·아몬드·코코넛·쌀음료 등 두 자릿수 성장
전통적 소우유, 유기농·프리미엄 제품으로 대응 
일부 업체 대체 우유 생산·관련 기업에 투자도

우유 개념에 혼동 발생…FDA 정체성 수립에 고심

우유 생산업체들의 딜레마
CoBank는 그럼에도 제조사들에게 기존 우유와의 차별화시도는 복잡하다고 한다.

한 예로, 다양한 상품라인들을 운영하는 것은 물류부문에는 큰 도전으로 유기농 우유 제품에 초식사육 옵션을 추가하면 목장과 배달 트럭, 병포장에서 소매상 선반 선택까지 전통적인 우유와 완전히 다른 과정을 거쳐야하며, 입점비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다.

또 최근 시장 변화에 맞춰 큰 규모의 공급체인을 작지만 다양하고, 특화된 우유 상품 공급체계로 바꿔야하는 도전에도 직면하고 있다. 

FDA의 우유 정체성 점검과 법령 적용의 과제
식물성 우유 시장이 성장하면서 FDA는 ‘우유’의 기준 재점검과 정체성 수립에 고심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우유’는 소우유를 기준으로 하던 것으로 다양한 식물성 우유 제품들이 나오면서 우유의 정체성을 구분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에 지난 7월 26일 FDA의 영양 혁신 전략회의에서는 우유 정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이 회의에서 FDA의 ‘우유’ 정의는 ‘초유와는 완전히 분리된 하나 이상의 건강한 젖소에서 얻은 젖분비액으로 되어 있다면서, 명확히 해야 할 부분은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이들은 현재 기존의 유제품의 용어(milk, yogurt, cheese)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식물로 만든 우유를 접했을 때, 1938년 FD &C Act에서 수립된 전통적인 ‘우유’ 개념과 혼동이 될 수 있으며, 비타민, 프로테인 등을 추가한 영양성분이 다른 우유제품들과도 혼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8

FDA의 한 관계자는 “이런 이슈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사가 있는데, 예를 들어, 어린이 쌀음료가 심각한 단백질 결핍증인 ‘카시오커’라는 병을 불러일으킨 결과가 있으며, 유아들이 콩우유를 소우유 대신 먹음으로써, 비타민D 결핍으로 생기는 구루병에 걸렸다는 조사도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우유’라는 상표만을 보고 기존의 소우유와 비슷한 상품으로 짐작하였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자료 제공=kat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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