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미니 캔’으로 중국시장 공략
코카콜라 ‘미니 캔’으로 중국시장 공략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8.08.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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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 제품 소량 소비자 공략…전체적으론 매출 증대

코카콜라가 '미니 캔'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음료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aT 난징 지사에 따르며, 코카콜라는 올해 난징에서 생산한 200ml 미니 캔을 중국 남부 지방에 시범적으로 출시했다. 이는 코카콜라의 영업 전략으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즉 2L 큰 병은 한 번의 소비에 그치지만 2L 용량을 200ml 미니 캔으로 나누어 포장한다면 소비횟수는 10번으로 늘어난다. 물론 소규모 개별 포장으로 인해 제품 생산 원가는 증가하지만 2L 큰 병의 1/10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한다면 소비횟수의 증가와 함께 판매수입이 증가하여 소규모 개별 포장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상쇄하고 이윤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다른 이유는 최근 중국 소비자의 소비 패턴의 변화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기타 음료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인당 탄산음료 소비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양은 적더라도 가볍게 말 볼 수 있는 콜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출시된 음료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선택하길 원하는 소비자는 조금씩 다수의 제품을 맛보기를 원할 수도 있다. 사실 ‘소형 포장’은 중국시장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과량의 당분이 함유된 탄산음료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콜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콜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코카콜라의 핵심 전략이다. 2017년 코카콜라는 브라질과 스페인에서 200ml 캔콜라를 출시했으며, 코카콜라 브랜드가 보유한 탄산음료와 설탕 함유 음료에 대한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산하 500여개 음료의 설탕 함유량을 줄이고 그 중 40%를 새로 설계한 미니 캔에 포장해 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aT는 중국 시장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은 물론 과다한 당분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330ml의 콜라캔은 200ml로 작아지고 있고 코카콜라의 입지도 점차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다수의 한국 음료 역시 WHO의 1일 설탕 권장섭취량인 25g(성인, 하루 2000칼로리 섭취 기준)을 넘는 당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한국산 어린이 음료 역시 한 병당 25g 이상의 당분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건강과 관련된 트렌드가 대두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음료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당, 무당, 무첨가, 저칼로리 등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의 제품 개선이 필요하며, 한국 음료 업계 역시 코카콜라의 미니 캔과 같이 소포장되고 다양화된 제품군을 구성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aT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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