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저감화, 요쿠르트·생과일 주스 “나 몰라라”
당류 저감화, 요쿠르트·생과일 주스 “나 몰라라”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8.1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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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 분석…어린이 요구르트 당류 높아

당류 저감화 및 무첨가 제품이 최근 소비자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어린이 요구르트 및 생과일주스 전문점 제품에는 여전히 권장량 이상의 당과 첨가물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 권장량은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 즉 2000kcal의 경우 50g 미만이다. 총 열량이 성인보다 낮은 어린이는 당 권장량이 더 적다. 전문가들은 대략 30g 이하가 적당하다고 권고한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데이터를 받아 ‘엄선’이 분석한 결과, 국내 어린이 요구르트 중 상위 제품의 당류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품 중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이오틴 제품(단종)으로 당분이 차지하는 칼로리는 65%, 총 당분은 22.7%에 달했다. 이는 성인 하루 권장량(50g)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다. 

다음으로 많은 제품은 얼려먹는 야쿠르트였는데 이 제품의 총 당분은 17g였고 당분이 차지하는 칼로리는 85%정도였다. 그 다음으로 헬로 엔요(16g), 낙안딸기 요구르트(14g) 순으로 당분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3개 중 1개 EWG 10대 주의 성분 함유
소시모 조사선 생과일 주스에 첨가물

또한 프랜차이즈 생과일주스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생과일주스 한 컵에도 평균 각설탕 10개 분량(31.7g)의 당류가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당류 하루 영양성분기준치(100g)의 31.7%에 달하는 수준이다.

소비자시민모임과 서울시가 5~6월 가맹점수 기준 상위 브랜드 생과일주스전문점 31개소를 대상으로 청포도, 딸기바나나, 키위, 딸기, 자몽주스 등 5종, 102건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생과일주스 기본 사이즈 한 컵(약 320㎖)의 평균 당류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기준치(100g)의 31.7%(31.7g)로 나타났다.

종류별 평균 당류 함량은 청포도주스가 39.0g으로 가장 많았으며, 딸기바나나주스(36.7g), 키위주스(31.4g), 딸기주스(26.7g), 자몽주스(26.4g)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청포도주스의 당류 함량은 자몽주스 보다 1.5배가량 높았다.

생과일주스 한 컵을 마시면 섭취하는 당류 함량은 최소 7.0g(자몽주스 기본 사이즈)~최대 111g(청포도주스 큰 사이즈)으로, 하루 당류 기준치를 넘어 111%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과일주스의 첨가물 관련 조사도 발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인공감미료(아세설팜칼륨, 사카린나트륨, 아스파탐)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주스 102건 중 아세설팜칼륨 4건, 아스파탐 9건, 중복 2건(아세설팜칼륨ㆍ아스파탐)으로 총 11건이 검출됐으며, 음료 기준이 있는 아세설팜칼륨은 기준치 이내로, 사카린나트륨은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 요구르트에서도 주의성분을 포함한 제품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엄선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체 어린이 요구르트 중 36.4%(44개 중 16개)에는 EWG가 권고하는 10대 주의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함유되어 있는 성분은 수크랄로스로 설탕에 비해 600배 이상의 단맛을 내는 식품첨가물이다. 

미국 공익과학센터에서는 2013년 백혈병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수크랄로스를 ‘주의해야할 첨가물’로 규정했고 2016년에는 기피 물질로 안전성 등급을 2단계 더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EWG 기준 안전한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요구르트는 44개 제품 중 8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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