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폭염 속 취약계층에 온정의 손길
프랜차이즈 폭염 속 취약계층에 온정의 손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8.20 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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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형 사회공헌 농가 살리고 소비자 신뢰·브랜드 이미지 제고

프랜차이즈 업계의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활발한 온정의 손길이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단비를 내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단순 기부가 아닌 우리 농산물과 연계한 농가 상생까지 도모하는 것은 물론 취약계층의 자립 지원 및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환경 조성에도 나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몇몇 브랜드의 비윤리적 행위로 소비자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소비자 신뢰 회복은 물론 브랜드 정체성까지 확립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부금만 전달하며 보여주기에 급급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재능형 사회공헌활동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지난 4년간 ‘착한빵 캠페인’을 통해 기부한 나눔빵이 100만개를 돌파했다. ‘착한빵 캠페인’은 뚜레쥬르가 우리 농산물로 만든 신제품을 ‘착한빵’으로 지정해 출시하고 제품이 2개 팔릴 때마다 ‘나눔빵’(뚜레쥬르가 기부에 활용하는 간식빵)을 1개씩 적립해 전국 155개 ‘나눔 실천 매장’을 통해 아동복지시설 등 사회 취약 계층에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뚜레쥬르는 지난 2014년 9월 착한빵을 처음 선보인 후 하동 녹차, 해남 감자, 고창 흑보리, 강원 쌀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착한빵 제품을 개발해 연 2회 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8900여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뚜레쥬르 직원이 ‘착한빵 캠페인’을 통해 적립한 나눔빵을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뚜레쥬르 직원이 ‘착한빵 캠페인’을 통해 적립한 나눔빵을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광복 73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자손 우수 대학생 50명에게 소비자가 함께 참여한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전국 스타벅스 매장 1190여 곳에 비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모인 고객의 정성과 스타벅스 임직원 바자회 모금액을 더한 5000만 원 성금에 스타벅스가 회사 기부금을 매칭해 총 1억 원의 기금으로 마련됐다. 장학금은 올해까지 대학생 195명 및 대학 봉사동아리 8개 단체에 총 4억 원이 넘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작년 기부금 비율이 전체 매출의 5.59%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작년 영업이익이 매출의 1~2%였음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교촌에프앤비는 기부금 조성을 ‘먹네이션(먹다+도네이션)’으로 알려진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스템화했다. 원자재 출고량 1kg당 20원씩을 적립해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부금 규모는 6년 전과 비교해 817% 증가해 작년 기부금만 11억4000여만 원에 달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원자재 출고량을 기준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기금이 지속적으로 적립된다”며 “판매량이 증가하면 적립되는 기금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사회에 환원되는 금액도 비례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 우리 농산물로 만든 ‘착한빵’ 100만 개 기부
스타벅스 독립 유공자 후손 50명에 장학금 1억 전달
교촌치킨 기부금 11억…맘스터치 소아암협회에 후원

맘스터치는 최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후원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맘스터치의 사회공헌활동인 ‘지구방위대 스쿨어택땅’과 ‘이천수의 근본투어’의 적립금을 합산해 마련한 것이다.

‘지구방위대 스쿨어택땅’은 김병지, 현영민, 최진철, 이천수 등 2002 월드컵 축구 스타들과 ‘슛포러브(Shoot for Love)’ 팀이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게릴라 축구 대결을 전개한 프로그램으로, 승리할 때마다 경기당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멕시카나는 사회연대은행과의 손잡고 소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 저소득 취약계층 예비 창업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독산점, 파주 교하점 2곳이 운영 중이며, 멕시카나는 가맹비, 교육비,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한다. 특히 매장 오픈 이후에도 가맹점 운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물품과 마케팅 방안 등을 지원해 가맹점주의 자립을 돕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 불황 속에서도 프랜차이즈 업계는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늘리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어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돼야 프랜차이즈산업도 소비자 신뢰를 얻고, 더욱 성숙하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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