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팔도 ‘팔도비빔면’…국물 없는 ‘혁신 라면’ 소스로 완성
[장수브랜드] 팔도 ‘팔도비빔면’…국물 없는 ‘혁신 라면’ 소스로 완성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8.2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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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양념장 연구 새콤달콤한 ‘액상 스프’ 도입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이 광고카피로 유명한 ‘팔도비빔면’은 ‘국물 없이 차갑게 먹는 라면’이라는 새로운 혁신을 이룬 장수브랜드다. 1984년 6월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누적 판매 11억 개, 누적 매출 51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면으로 수요가 확장돼 상반기에 작년보다 6% 증가한 6500만 개가 팔렸다. 

집에서 삶아먹던 비빔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제품이 팔도비빔면이다. 당시 팔도 개발팀은 '비빔국수가 아닌 비빔 라면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라는 질문에서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문제는 소스였다. 개발팀은 전국에 유명한 맛 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돌며 양념장 제조 비결을 연구했다. 

그렇게 몇 년간의 수고 끝에 팔도는 현재의 매콤, 새콤, 달콤한 황금비율 소스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분말스프 중심의 라면시장에서 액상스프 개념을 도입하고, 국물 없는 라면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팔도는 제품 성공 비결로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스프 기술력과 최고의 원료를 사용한 것을 꼽았다. 액상스프의 경우 당시,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발효공학과 미생물공학에 관한 축적된 기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팔도 관계자는 말했다. 

차가운 여름 라면이 사계절 면으로…작년 490억
만능 비빔장 개발 브랜드 강화…소스 시장도 공략

또 팔도비빔면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파란색 포장지를 출시 이후부터 계속 유지해 왔다. 이제는 타사 제품을 포함해 비빔면 포장지는 파란색이라는 등식이 자리 잡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작년 ‘팔도비빔면’은 9900만 개가 팔리며 490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8%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점유율은 여전히 1위다. 최근에는 동절기 판매도 증가세다. 작년 동절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팔도는 최근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대표적인 제품이 지난 9월 선보인 ‘팔도 만능 비빔장’이다.  

비빔장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300만개 이상 판매됐다. 특히 해외여행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휴가철을 맞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출시 당시 월 평균 15만개 가량 팔리던 것이 최근 70만개까지 늘었다. 팔도는 튜브형 등 다양한 형태의 ‘만능비빔장’을 출시를 통해 간편 소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비빔면 중량을 20% 늘린 '팔도 비빔면 1.2'를 선보였다. 한 개는 양이 부족하고 두 개는 많다는 고객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면과 액상스프의 양을 늘렸음에도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30년 동안 팔도비빔면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액상스프 노하우와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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