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외식인 경제 자주권 확보…‘외식가족공제회’ 법인으로 새출발
60만 외식인 경제 자주권 확보…‘외식가족공제회’ 법인으로 새출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8.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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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복리후생 증진·업계 발전 견인차…초대 이사장에 제갈창균 회장

최저임금 인상, 외식 근로시간특례업종 제외 등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며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60만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경제 자주권을 확보하고, 외식업 미래 백년대계를 이룰 ‘외식가족공제회’가 17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공식 출범을 알렸다.

외식산업은 국내 대표적인 서비스산업이지만 자영업자 중 월평균 소득이 제일 낮은 영세업종으로, 정부 지원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게 요구돼 왔다.

이를 위해 외식업중앙회는 유통, 금융, 물류, 손보사 등과의 협력 틀을 갖춰 외식업 경영자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외식가족공제회를 별도 운영했지만 조직 내 비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한계성으로 외식업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

△외식업 미래 백년대계를 이룰 ‘외식가족공제회’가 17일 공식출범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외식업 미래 백년대계를 이룰 ‘외식가족공제회’가 17일 공식출범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식 출범한 ‘외식사업공제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위생법’ 일부개정으로 법인화 근거를 마련해 기존 한계를 보완했다.

공제법인은 중앙회가 주체가 돼 공제회원의 경영안정과 법인 목적달성을 위한 다양한 기금조성 사업을 추진, 제도적 뒷받침 부족으로 한계를 겪었던 외식업계 발전의 견인차 역할 수행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초대 공제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제갈창균 중앙회장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 혼밥 소비풍조와 대형 프랜차이즈와 대기업에 밀려 가격경쟁력과 고객 감소에 못 이겨 음식점의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남 탓만 하면서 가만히 앉아 누가 도와주기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공제법인은 불경기에 자영업자 스스로 부담하고 있는 무게를 덜 수 있는 외식산업 비전이다.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난관을 극복하고 경제적 자주권 확보를 보다 공고히 함으로써 외식산업 발전은 물론 더 나아가 대한민국 서민경제 활성화를 이뤄 외식업 백년대계를 달성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제회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제갈창균 중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제회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제갈창균 중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제회 운영 위한 기금 조성·수익 사업 가능
식재료PB상품 출시 회원사 경영환경 개선
신사업 발굴 10년 내 4대 공제회 도약 목표
 

식품위생법 제60조의2 규정에 의거한 공제회는 △회원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손해배상과 손실보상을 보장하는 공제급여 △장학사업·해외연수 등 회원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한 사업 △농축수산물 및 식품 등의 유통업은 물론 식품제조·식품접객업 등 공제운영 및 기금조성을 위한 사업 △식품위생 영업자의 경영개선 등을 위한 조사·연구 및 교육사업 △식품위생 단체 등의 발전을 위한 법인 출연 △공제회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익사업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외식인의 자주적 경영안정 토대마련 △외식업경영주 및 임직원의 복지향상 실현 △투명한 경영체계 구축을 통한 공제법의 안정적 운영 △10년 이내 국내 4대 공제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외식산업 육성에 뜻을 같이하는 기업과 공동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자본력과 기술력, 노하우 등의 협력 강화를 통해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시너지 효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판매공제 상품 브랜딩 전략 추진으로 지속적 사업 외형 확대 및 상품 손해율 관리 프로세스 도입을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식자재유통사업의 주요 수익원인 제휴사 발전기금 완납에 따른 대체 수익 확보방안으로 식자재판매장 제휴사의 점진적 확대 및 PB상품 출시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회원의 경영안정화 지원 및 공제회의 지속적인 수익 확보에도 앞장선다.

이중에서도 회원 이용도가 높은 주요 식재료의 공제회 PB상품 출시를 통해 회원업소 경영 환경개선 및 공제원 신규 수익원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PB상품은 이용도가 높은 보관이 용이한 공산품위주로 선정 후 점진적 확대되며, 가격은 시중가 대비 20~30% 저렴하게 판매된다. 공제회는 이날 올해 예산 31억1400여만 원을 승인·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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