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발효차 ‘청태전’, 일본 중국과 다른 독창성
한국 전통 발효차 ‘청태전’, 일본 중국과 다른 독창성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8.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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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덩어리 형태 수제차…혐기성 발효균 57%로 우위

우리 전통 발효차인 ‘청태전’에 혐기성미생물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후발효차(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켜 만든 차) ‘청태전(靑苔錢)’의 독창성을 미생물의 군집 분석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전남 장흥군의 전통 발효차인 ‘청태전’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우리 고유의 야생 수제 전통차다. 찻잎을 틀에 박아 만든 덩어리(떡차) 형태로, 발효 과정에서 이끼처럼 푸르게 변한다 해 이름 지어졌으며, 동전과 비슷해 ‘돈차’라고도도 불린다.

세계녹차콘테스트 금상(2008·2011), 국제적 보존가치가 있는 품목으로 ‘맛의 방주’(2013)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의 떡차(청태전), 중국의 보이차, 일본의 아와반차의 차 발효균 분석 : 한국의 떡차(청태전)에서는 혐기성 차발효균 Pantoea sp.가 57.1% 우점하며, 중국의 보이차는 Sphingomonas와 Pantoea가 19.10%와 16.1%로 우점함. 일본의 아와반차는 Lactobacillus sp.가 88.9%로 우점함.
△한국의 떡차(청태전), 중국의 보이차, 일본의 아와반차의 차 발효균 분석 : 한국의 떡차(청태전)에서는 혐기성 차발효균 Pantoea sp.가 57.1% 우점하며, 중국의 보이차는 Sphingomonas와 Pantoea가 19.10%와 16.1%로 우점함. 일본의 아와반차는 Lactobacillus sp.가 88.9%로 우점함.

농진청은 한국과 중국, 일본 동양 3개국의 전통 미생물 후발효차의 군집분석을 통해 우리 전통 차의 독창성을 밝혔다.

분석 결과 청태전에는 혐기성미생물(Pantoea)이 57.14%, 중국 보이차는 호기성미생물(Sphingomonas)이 19.1%, 일본 아와반차는 통성혐기성미생물(Lactobacillus)이 88.9%로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전통 후발효차인 떡차(청태전)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 미생물차(후발효차)와 구별되는 독창성을 가지며, 한국 차 전통 문화의 계승과 농업인의 소득을 위해 국가에서 보존해야 할 가치가 높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문두경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은 “한국 전통발효차 청태전의 독창성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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