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하이트진로 ‘하이트’…만년2위 맥주서 선두로 치오른 역작
[장수브랜드]하이트진로 ‘하이트’…만년2위 맥주서 선두로 치오른 역작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8.28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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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집약 천연 암반수에 비열처리…대히트
점유율 30%서 90%로 역전…회사명까지 바꿔
신선도 유지 등 품질 강화…글로벌 수준 제품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는 국내 맥주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혁신적인 장수브랜드로 손꼽힌다. 1993년 5월 출시 직후 3년도 되지 않아 시장점유율 판도를 뒤집으며 1위에 등극한 것. 이후 선두는 뺐겼지만 22년간 누적 판매량은 330억 병을 넘어섰고, 현재 연간 약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제품이 됐다. 

1990년대 맥주 시장은 OB맥주와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의 양강구도였다. 시장점유율은 7대 3정도로 조선맥주의 열세였는데 하이트맥주 출시 후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조선맥주가 시장점유율 9:1로 OB맥주를 단숨에 앞지른 것이다. 100% 암반천연수, 국내 최초 비열처리맥주 기술로 만든 하이트맥주가 1990년대를 풍미하는 맥주로 인정받은 사례였다. 

이에 조선맥주는 1933년 창립 후 65년 간 이어온 ‘조선맥주’라는 상호를 1998년 ‘하이트맥주’로 바꾸며 새 출발했다. 2005년 8월에는 국내 최대 소주 업체인 진로를 인수, 하이트진로로 새롭게 출범, 종합주류전문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하이트맥주의 성공비결은 차별화된 품질경쟁력에 있다. 국내 최초의 비열처리맥주로 생산 공정을 차별화한 하이트맥주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2006년 신선도유지시스템(Fresh Taste Keeping System)을 도입해 맥주의 품질경쟁력을 강화했다. 

2008년에는 이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콜드존(Cold Zone) 여과공법과 산소차단 시스템(Air Blocking System) 등을 새롭게 도입하며 신선도유지시스템을 보강했다. 이와 함께 ‘음용권장기한 표시제’를 2006년 업계 최초로 도입, 유통과정상의 품질관리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트맥주는 ‘이름 빼고 다 바꿀 정도’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4년 4월 출시된 ‘뉴하이트’는 80년 양조기술을 집약해 맥주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킨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뉴하이트는 하이트진로가 구축한 월드비어얼라이언스(World Beer Alliance)를 통한 공동연구의 첫 결과물이다. 독일 맥주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베버리지(Hanse Beverage)'와 공동작업을 통핸 신제품을 완성해 낸 것. 
 
뉴하이트는 세계 각국의 대표맥주와 견줄 수 있는 최적의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하고자 제조공정을 조정해 쓴 맛을 줄였다. 또한 홉, 몰트, 탄산의 최적 조합을 통해 청량감을 강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위해 알코올 도수도 4.3%로 조정했다. 당시 맥주시장에서 고전했던 하이트진로는 뉴하이트 제품을 필두로 2015년 상승세를 탔다.
 
2016년에는 원료비중, 공법, 상표 등 전 부문에 걸쳐 제품속성을 바꿔 더욱 진화된 ‘올뉴하이트(All new hite)’를 선보였다. 올뉴하이트는 페일라거에 최적화된 목넘김을 디자인해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 제품에는 하이트만의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 System)를 업그레이드 한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숙성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인 –3℃~-2℃로 유지하는 기술로 최상의 목넘김과 깔끔한 페일라거의 특징을 잘 살려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표는 정통성과 모던함을 함께 표현하도록 디자인했다. 브랜드 로고는 국내 최초 맥주회사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한 기존 서체를 유지했다. 대신 기존상표에 있던 인포그래픽을 대폭 단순화해 깔끔하고 모던한 이미지로 변경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다양한 수입맥주와 경쟁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품질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리뉴얼을 단행했다”면서 “앞으로도 맥주 품질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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