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해소는 우유로” 유업계 진출 러시
“숙취 해소는 우유로” 유업계 진출 러시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8.29 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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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시장 1800억 넘어…신선한 우유에 헛개나무 추출물 등 넣어 인기

공급과잉과 소비축소로 흰 우유 시장이 갈수록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유업계가 최근 매출 다각화 전략으로 숙취해소 시장을 노리고 있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작년 국내 숙취해소 음료 시장 규모는 18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4년 1304억 원보다 38%, 2016년 1557억 원보다 15% 신장한 수치다. 

이에 서울우유, 푸르밀, 연세우유 등 유업계는 원유를 활용한 숙취해소 신제품을 내놓으며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우유, 헛개, 초콜릿, 꿀 등을 활용해 기존 숙취해소 음료와는 다른 신 개념 숙취해소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푸르밀은 GS25 PB브랜드 ‘유어스’와의 협업으로 지난 6월 ‘속풀어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식약처에서 기능성원료로 인정받은 밀크씨슬추출분말(230mg)과 헛개나무추출액, 대추추출액 등 건강 원재료에 신선한 우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13일 헛개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신개념 숙취해소 초코우유 ‘헛개초코밀크’를 업계 최초로 내놨다. 헛개초코밀크에는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2만5000mg, 타우린 1000mg, 흑당(원당), 코코넛 등 여러 성분이 가미돼 진한 맛으로 뛰어난 숙취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음주 전 우유로 위벽을 보호, 음주 중 달달한 초코로 알코올 분해, 음주 후에는 헛개 추출물이 숙취요소를 분해해 단계별 숙취해소가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숙취해소 시장이 1800억 원을 넘어서며 서울우유, 푸르밀, 연세우유 등 업체들
이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연세우유도 헛개 성분을 넣은 발효유 ‘활기찬 헛개’를 지난 5월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에는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이 한 병에 1270mg 함유되어 있고 헛개나무 잎이나 줄기가 아닌 100% 헛개나무 열매로 만들어 깊은 맛을 낸다. 

한국야쿠르트는 작년 11월 ‘쿠퍼스 프리미엄C’를 선보이며 숙취해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쿠퍼스 프리미엄C’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원료인 홍국에 들어있는 모나콜린 K 5mg을 함유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또한 헛개나무 추출분말 2460mg을 넣어 한 병에 알약과 음료, 두 가지 기능성을 담았다.  

매일유업은 2005년 헛개나무 추출물(HD-1)을 첨가한 ‘구트 HD-1’로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남양유업은 2002년 ‘속편한 아침 꿀물’ 180㎖ 병 제품을 선보이며 꿀물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전 위벽 보호 - 음주 후 숙취 해소
매일유업 - 한국야쿠르트 발효유 선봬
푸르밀 ‘꿀이 든 미숫가루 우유’ 입소문에 완판

숙취해소 음료가 주된 기능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에게 관련 기능성으로 입소문을 타며 히트 행진을 하고 있는 제품도 있다. 푸르밀의 ‘꿀이 든 미숫가루 우유’가 그것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이 제품은 이마트 독점 출시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당초 2개월 판매 물량이던 제품 5만개가 2주 만에 완판됐다. 

또한 '꿀이 든 미숫가루 우유'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숙취해소에 좋은 제품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미숫가루와 꿀이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두 가지를 포함한 해당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 제품은 합성 착향료를 첨가하지 않고 원유를 70% 함유해 깔끔한 미숫가루 풍미를 살렸고 현미, 보리, 사양벌꿀, 흑미, 수수, 참깨가 들어가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750ml 한 팩을 다 먹었을 경우 밥 두 공기 이상 먹는 것과 동일한 열량을 가지고 있어 식사대용이나 간편식으로도 좋다. 

황금비율로 배합된 이 제품은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 해소에 좋고 시리얼이나 빙수와 함께 먹으면 식사 대용식이 된다고. 

‘꿀이 든 미숫가루 우유’는 그동안 미숫가루가 건강에 좋은 것은 알고 있지만 가루로 사서 타고 흔들고 만들어 먹는 번거로움 때문에 사먹는 걸 꺼렸던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제품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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