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월드 베스트 식품 기업’ 진입에 한걸음 더
CJ제일제당, ‘월드 베스트 식품 기업’ 진입에 한걸음 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8.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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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시장 겨냥 카이키-마인프로스트 사 매입
냉동간편식 다양화 아시아 대표 편의식 입지 구축

CJ제일제당이 굴지의 글로벌 냉동식품 업체를 인수하며 ‘한식 세계화’ 글로벌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인수한 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냉동레디밀 등 냉동 HMR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비비고’와 현지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사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사를 잇달아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K-Food’ 전진기치를 구축해 미국과 유럽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카히키사는 냉동 일품요리, 냉동덮밥류, 에그롤·스프링롤 등 냉동간편식(HMR)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한 업체로, 월마트(Walmart)와 샘스클럽(Sam’s Club)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돼 판매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작년 매출 626억 원을 올렸다.

카히키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다양하고 차별화된 냉동식품 제조기반을 확보했다. 냉동식품 생산기지도 기존 3곳(동부 2곳, 서부 1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특히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조경쟁력과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만두, 면, 소스 중심에서 일품요리, 밥과 면 베이스의 간편식 등으로 냉동식품 포트폴리오를 보다 강화하게 됐다.

△냉동식품 전문업체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사 공장 전경. 카이키사는 미국 내 2만여 유통망에 입점돼 있다.
△냉동식품 전문업체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사 공장 전경. 카이키사는 미국 내 2만여 유통망에 입점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R&D·혁신기술로 기존 카히키 냉동 제품의 맛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냉동식품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만 2만여 개 유통망에 입점돼 있는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품경쟁력에 CJ제일제당의 첨단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내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 및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며 현지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5년까지 ‘아시안 편의식 대표 기업’으로 미국 내 메이저(Major) 식품회사 지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독일 냉동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 인수를 통해 유럽에서도 냉동식품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마인프로스트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다양한 냉동식품 제조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수년 동안 ‘비비고 만두’ ‘비비고 한식반찬’ 등을 생산하며 한식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 노하우를 쌓았다.

비비고 만두는 작년 유럽 시장에 진출한 뒤 1년 새 매출이 2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프랑스 까르푸, 르 클레르 등 주요 유통매장에 입점 후 지속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영국의 이쯔, 독일 잇 해피 등 주요 레스토랑 체인과 협업을 통해 유럽 내 한식 만두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식품기업 인수는 CJ제일제당이 월드 베스트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특히 ‘비비고’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 사업을 보다 확대해 ‘케이푸드(K-Food)’와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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