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3조원대 추석 선물…어떤 게 잘 나가나
[빅데이터 분석] 3조원대 추석 선물…어떤 게 잘 나가나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9.11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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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과일·생선’ 필수 품목…버섯 견과 떡도 인기
농축수산물 10만 원 상한선 효과 본격 나타날 듯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선물을 위한 업계와 소비자가 분주하다. 비록 ‘김영란 법’, 장기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명절선물 시장이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그간의 고마움을 표하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업계도 추석 대목을 앞두고 다양한 선물 세트를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명절 선물세트 시장은 약 3조 원대, 가공식품 시장은 약 1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올해부터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선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조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 법)’의 개정법이 시행됐지만, 건강식품, 전통주 등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가공식품의 비중이 높고 유권해석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지난 설에는 사실상 개정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업계가 이번 추석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에 식품업계와 유통업계는 작년 추석보다 일찍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선물 물량을 늘리는가 하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를 반영해 고가 선물세트보다 가격 대비 품질이 좋고 실용적인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하는 등 추석 프로모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인사이트코리아 Deep MininG’과 본지는 SNS(네이버 블로그) 내 ‘명절선물’ 관련 온라인 언급 내용을 추출, 관련 소비자 니즈를 분석했다.

소고기 가장 많이 언급…이왕이면 최고가 ‘안심’
배 사과 감 독보적…오렌지 등 수입 과일도 상승

작년 추석과 올해 설 명절 당일 전후 2주간 ‘명절선물’에 대한 언급은 총 1만1911건, 각각 추석 7841건, 설날 4070건으로 추석 선물에 대한 언급이 더 많았으며, 명절 당일 전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감소한다. 서서히 감소하는 설날 선물에 대한 언급에 비해 추석의 경우 4일 전에 급감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은 설 선물보다 추석 선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더 일찍 준비한다는 분석이다.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소비자들이 관심이 있는 명절선물로는 육류, 과일, 곡물 등 다양했다. 명절선물에 대한 식품 연관어 분석 결과, 추석 시즌에는 과일·견과류가, 설날 시즌에는 고기류에 대한 언급이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추석에는 육류, 채소·버섯류, 곡물류, 생선류, 떡류 등의 순으로, 설날에는 곡물류, 과일류, 떡류, 빵류, 인삼류, 생선류 등의 순으로 언급이 많았다.

수확을 기념하는 추석의 의미인 만큼 이를 상징하는 과일과 송편의 재료로 들어가는 씨앗 및 견과류에 대한 수요가 추석 선물에, 떡국의 재료로 들어가는 고기 수요가 설날 선물 트렌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공통적으로 육류, 과일류, 생선류 등은 선물 트렌드에 빠지지 않아 추석, 설날 기간 모두 사랑받는 선물 품목으로 꼽혔다.

그렇다면 명절선물로 어떤 육류, 과일, 생선이 선호되고 있을까?

명절선물 대상별로 선호되는 육류를 분석한 결과, 추석과 설날 모두 부모님과 가족을 위한 선물이 가장 많았으며, 소고기가 가장 많이 언급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육류보다 비싼 가격으로 고급 선물용으로 인식된다.

소고기 부위 중에서는 85% 이상이 최고급 부위인 ‘소 안심’을 꼽았다. 이를 미루어보아 소비자들은 소고기와 같은 고급 선물을 할 때는 그 중에서도 이왕이면 최고가의 선물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일류는 추석과 설날 모두 제사상에 올리는 배, 사과, 감 등 전통적인 한국 과일의 수요가 독보적이었다. 추석에는 ‘배(37.30%)’ ‘사과(19.21%)’ ‘감(12.03%)’ ‘대추(5.21%)’ ‘포도(5%)’ ‘오렌지(4.93%)’ ‘레몬(4.83%)’ ‘복숭아(4.08%)’ ‘블루베리(3.80%)’ ‘귤(3.59%)’ 순으로, 설에는 ‘배(37.49%)’ ‘사과(13.22%)’ ‘감(12.79%)’ ‘귤(6.78%)’ ‘한라봉(6.50%)’ ‘레몬·블루베리(4.97%)’ ‘오렌지(4.81%)’ ‘포도(4.37%)’ ‘대추(4.10%)’ 순으로 언급됐다.

또한 추석과 설날의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별개로 오렌지, 레몬, 블루베리 등 수입과일의 비중도 상위에 랭킹돼 전통적인 명절선물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블루베리는 건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명절선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 수입과일 중에서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또 작년 추석 귤보다 오렌지의 언급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수입 오렌지 수요는 앞으로 한국 감귤류의 판매 비중을 추월해 소비자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침, 튀김, 조림, 구이 등 다양한 명절 요리에 식재료로 쓰이는 생선도 빼놓을 수 없다. 소비자들은 명절 생선 선물로 추석, 설날 모두 ‘조기(굴비)’를 꼽았다. 그 뒤로 추석과 설날 사이 계절적, 가격적 요소 차이로 생선 종류별 언급량 차이가 보이지만 제사상에 올리는 흰살 생선인 대구를 비롯해 참치, 멸치, 연어, 도미, 갈치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추석의 경우 ‘멸치’의 관심도는 조기 다음으로 높았으나 설날의 경우 추석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특이점을 보였다.

명절에 굴비…대구 참치 멸치 연어도 이름 올려
백화점 이용 최다…다양함에 고급스런 이미지

소비자들이 명절 선물을 구매하는 장소로 가장 많이 꼽은 곳은 백화점이다. 특히 부모님, 가족, 부부, 어른, 시댁 등 손윗사람 혹은 가족단위 선물을 살 때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한번에 다양한 품목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가족단위 선물용 선물 세트의 구매가 용이하고, 백화점 선물세트에 대한 이미지가 ‘고급스러움’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백화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선물 받는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전달되길 바라는 소비자의 기대감을 통해 직접적인 구매와 수요로 이어진다.

유통업계는 지난 7일부터 추석 선물 본 판매에 돌입했다. 식품업계가 내놓은 명절선물세트도 일찍부터 홍수를 이루고 있다. 김영란법과 장기 경기침체로 한동안 저조했던 명절 선물 시장이 이번 추석 특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기사는 ㈜인사이트코리아의 빅데이터 서비스인 Deep MininG과 식품음료신문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했습니다. 앞으로 인사이트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푸드 트렌드 보고서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며 식품음료신문을 통해서 트렌드 분석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사이트 코리아 Deep MininG팀(02-3483-0586, 담당: 안수현 이사)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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