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납품 케이크 먹은 학생 1500여 명 집단 식중독
풀무원 납품 케이크 먹은 학생 1500여 명 집단 식중독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9.07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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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개 급식소 납품…식약처 역학조사 진행 중
푸드머스, 해당 제품 자진 회수 판매 중단 조치

풀무원 푸드머스에서 납품한 케이크를 먹은 전국 28개 학교 학생 150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풀무원 푸드머스에 납품하는 더블유원에프엔비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수가 28개 급식소에서만 1592명을 넘어섰다. 문제의 케이크는 전국 150여 개 급식소로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환자 발생지역은 부산 7곳(669명), 대구 4곳(171명), 경기 1곳(31명), 전북 6곳(293명), 경북 3곳(124명), 경남 7곳(304명) 등 총 28개 학교로 파악된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8월부터 9월 5일까지 6211박스가 생산되어 전량 풀무원 푸드머스로 공급됐고, 현재까지 총 152개 급식소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해당 제품에는 유통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식중독 의심환자와 유통 제품을 검사 결과, 이번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은 살모넬라균으로 밝혀졌다. 사람이나 동물의 장에서 기생하는 살모넬라균은 병원성 세균으로 식중독이나 위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환자가 발생하는 점으로 미뤄 유통이나 보관단계보다는 제품 자체에 식중독 균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식약처는 최종 검사 후 제품이 부적합으로 나오면 전면 회수 및 폐기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풀무원푸드머스(대표 유상석)는 7일 이와 관련 사과문을 통해 유통판매업체로서 피해자와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식약처의 식중독 원인에 대한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빠른 시일 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된 더블유원에프앤비의 ‘초코블라썸케익’에 대해서도 식약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판매중단 조치했다.

유상석 대표는 “이번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제조협력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해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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