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소비자 80% 이상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사용제한 찬성”
소시모, “소비자 80% 이상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사용제한 찬성”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9.11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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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사용 단속 긍정적으로 평가…다회용컵 위생 낮게 평가해 위생 관리 필요

올 초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8월부터 일회용컵 사용을 제한하고 단속을 본격화한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정책 시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정부의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사용 제한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과 개선할 사항을 살펴보고자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 사용 제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20대~60대의 소비자 7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커피전문점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제한 정책에 대해 ‘찬성한다’는 83.4%, ‘반대한다’는 8.4%, ‘잘 모르겠다’ 8.2%로 나타나, 찬성하는 소비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우선 필요한 정책은 ‘소비자 인식 개선과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 및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 마련’이 58.1%, ‘일회용품 사용금지 및 단속 등의 규제(25.2%)’ ‘규제보다 업계의 자율적 참여를 늘릴 수 있는 방안 마련(15.4%)’ 순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규제 중심의 정책보다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이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790명 응답자 중 ‘8월 1일 이후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실 때 일회용컵을 사용한 적 있다’가 39.4%, ‘사용한 적 없다’ 45.3%로 나타나 일회용컵 사용 제한 시행 초기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사용 이유로는 ‘매장에서 먹다 밖으로 나갈 것이라서’가 54.7%로 가장 많았고, ‘매장에서 다회용컵에 마실지 물어보지 않아서(21.5%)’ ‘매장에서 다회용컵이 준비되지 않거나 부족해서(12.9%)’ ‘다회용컵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10.9%)’ 순이었다.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과 다회용컵 위생 정도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일회용컵이 위생적이다는 50.3%, 다회용컵이 위생적이다는 응답은 19.9%로 소비자들은 일회용컵이 다회용컵보다 위생적이라고 인식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광화문 일대 커피전문점 6곳(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이디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을 대상으로 8월 16, 17일 양일간 차가운 음료(아이스 카페라떼), 뜨거운 음료(아메리카노)의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의 커피 용량을 조사해본 결과,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의 용량에 차이가 없이 동일하게 제공한 매장은 1곳 뿐이었고, 나머지 5곳은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의 커피 용량이 5~50㎖ 차이가 났다.

아이스 카페라떼의 경우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의 실제 제공된 커피 용량이 15~50㎖ 차이가 났고, 따뜻한 음료인 아메리카노의 경우 5~20㎖ 차이가 있어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의 용량 차이는 차가운 음료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은 커피전문점은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에 제공하는 커피의 용량이 실제 업체가 제공하기로 한 표시용량을 지켜 음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고 제공되는 음료 용량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고지,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이 표시 용량을 지켜 제공할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책의 정착을 위해 기업의 선도적인 일회용품 줄이기와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실생활에서 일회용품을 줄여도 불편함을 최소화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 제품 및 실천 방안 등을 만드는 등 노력이 필요하며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컵의 정기적인 위생점검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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