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수제맥주’ 진한 향에 과즙 풍미
‘복숭아 수제맥주’ 진한 향에 과즙 풍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9.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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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하홍’ 품종으로 제조
미숙 과일 활용 농가에 도움

올 여름 폭염 여파로 복숭아 상품화가 떨어지며 농가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복숭아를 활용한 수제 맥주로 농가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서울 유명 수제맥주 양조장과 이해림 푸드 칼럼니스트와 손을 잡고 복숭아 ‘하홍’ 품종의 향과 맛을 담은 수제맥주를 출시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하홍’은 당도가 높으면서 신맛이 있는 감산 조화형 품종으로 향이 좋아 가공 특성이 매우 우수한 천도 품종이다.

△농진청이 당도가 높으면서 신맛이 있는 감산 조화형 복숭아 품종 ‘하홍’의 향과 맛을 담은 수제 맥주를 출시했다.
△농진청이 당도가 높으면서 신맛이 있는 감산 조화형 복숭아 품종 ‘하홍’의 향과 맛을 담은 수제 맥주를 출시했다.

이번 수제맥주는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팜하우스 에일(Farmhouse Ale)’의 한 종류로, 맥주에 입힌 복숭아 향이 인상적이다.

8월 중순 양조해 발효를 마친 뒤 ‘하홍’을 넣고 숙성될 때까지 3주가량 더 두면 완성된다. 후숙한 맥주는 진한 과일 향과 과즙의 풍미를 즐길 수 있어 가공적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번 수제 맥주는 소량만 한정 판매한다.

이해림 푸드 칼럼니스트는 “새콤한 향이 매력적인 ‘하홍’ 품종으로 만든 수제맥주는 복숭아 향이 진하며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우수해 맥주 마니아뿐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시기 좋다”고 평가했다.

남은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연구사는 “해마다 이상기상으로 복숭아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수제맥주 출시가 모양이 고르게 자라지 못한 과일도 다양하게 상품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소비자 기호도 평가 등을 통해 농업인과 연계해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하홍’을 활용한 수제맥주에 대해 소비자 기호도 평가를 통해 향후 농업인과 연계한 대량 생산 체계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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