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엄마들이 선호하는 식품 트렌드는?(1)
[기획]엄마들이 선호하는 식품 트렌드는?(1)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10.02 0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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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 고객, 비싸도 안전한 ‘유아 전용 제품’에 큰 관심
엄선-본지 조사

상권을 파악할 땐 스타벅스가 어디 있는지 보고, 안전한 식품을 알고 싶을 땐 엄마들이 뭘 사는지 들여다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이를 둔 부모가 많이 선택하는 식품은 믿을 수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대한민국 엄마들이 최근 선호하는 식품 트렌드는 어떤 것일까? 국민 알 권리를 충분히 보장해주는 식품 영양 및 식품 위해 정보 서비스를 위해 식품 주의성분 확인 서비스 업체 엄선과 본지가 협업에 나섰다. 양사는 엄선 앱에서 많이 클릭한 제품, 장바구니에 담은 제품의 순위, 제품의 첨가물 수위, 댓글의 긍부정 자료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기획 기사를 연재할 예정이다.

식품 첨가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식품업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식품안전에 대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좀 비싸더라도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자녀가 있는 부모의 경우 아이들의 먹거리를 더 깐깐하게 고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선과 본지가 공동으로 진행한 분석 자료에서도 이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엄선 이용 고객이 많은 관심을 보인 제품군은 유아 전용 제품군이었다. 이 제품군에 대한 위해정보 확인 활동이 앱 전체에서 가장 활발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인기 순위 1위 제품은 약 1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일동 프리미엄 산양분유 2단계로 확인됐다. 그다음을 일동 산양분유 1단계, 파스퇴르 베이비생유산균, 새우깡, 베비언스 베이비워트 등이 뒤따랐다. 4분기에는 베베쿡의 프로바이오 베베, 노브랜드 물만두, 아이러브요거트 복숭아 등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엄선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끈 제품은 청정원 카레여왕 치즈&코코넛이었다. 또한 올반키친 봉평 메밀전병, 스팸 클래식 등도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온다. 

올해 2분기에는 순위 변화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올 2분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1만4632건의 조회 수를 올린 파스퇴르 베이비 생유산균이다. 그 외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제품은 듀오락베이비, 우리아이유산균드롭스 등이다. 

 

작년 1순위 일동 ‘프리미엄 산양분유’…1만여 건 조회
베비언스·아이배냇 등 중소 업체도 입소문으로 상승세
대형 브랜드로 관심 이동…매일 CJ 롯데 풀무원 등 부상

올해 유아 건강식품 제품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인체에 해로운 식품첨가물이 적게 사용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아 건강식에 많이 사용되는 인산염, 향료, 효소처리스테비아, D-소르비톨액,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프로필렌글리콜를 등의 첨가물이 파스퇴르 베이비 생유산균, 듀오락 베이비, 우리아이 유산균 드롭스 제품에서 미량만 사용되거나 무첨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둔 소비자들의 화학성분에 대한 관심도와 인지수준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가 낮지만 건강한 이미지로 어필하는 중소브랜드 베베쿡, 아이배냇 등의 대표 제품도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인기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브랜드별로는 여전히 대형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전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3분기, 4분기에는 초록마을이 관심도 1위를 차지했지만 올 2분기에는 1위에 매일, 2위에 CJ제일제당이 랭크했고 롯데, 농심, 풀무원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별 소비자 관심도는 첨가물에 대한 관심을 접한 초기단계에서는 초록마을, 한 살림 등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에 집중되지만 서서히 일동, 매일, CJ 등 대형브랜드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이슈상품이나 메이저 상품이 고루 검색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정 첨가물에 대한 제품검색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자신이 즐겨 구매하던 제품에 대한 위해물질을 파악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분유 다음 먹거리인 핑거 푸드 등을 고르기 위해 ‘첫번째’라는 키워드로 많이 검색한 제품은 아기밀남남 유기농 쌀과자 백미 떡빵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찾은 제품은 상하목장 유기농 베이비 요구르트 1단계와 남양 시작부터 유기농 아기치즈 1단계였고 상하목장 유기농 아기치즈와 유기농 멸균우유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댓글에서 ‘안심’이란 키워드로 많이 등록된 상품은 CJ 맛밤, 농심 새우깡, 해태 연양갱 등으로 나왔다. 

올해 첨가물 적은 유산균 제품 등 유아 건강 식품 인기
분유 다음엔 핑거 푸드…유기농 쌀과자·아기치즈 등 클릭
‘안심’키워드에 CJ 맛밤, 농심 새우깡, 해태 연양갱 등록

엄선 데이터에서 올해 가장 두드러지는 카테고리는 유산균 제품군으로 나타났다. 2016년 1700억 원 대 규모에서 작년 예상치 2000억 원을 넘어선 유산균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엄선 앱 내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관련 제품들은 총 29만2871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전 제품군 중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유산균 제품군에서 많이 사용하는 첨가물 비중을 살펴보면 영양강화제로 쓰이는 비타민, 엽산, 아연 등이 3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산도조절제로 쓰이는 구연산, 인산염 등이 14%였고 유화제인 카제인나트륨, 레시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감미료인 수크랄로스 등도 많이 쓰였다. 

특히 주의해야할 성분으로 엄선 측은 인산염을 꼽았다. 산도조절제 역할을 하는 인산염은 ewg 중위험 등급으로 과다 복용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WG는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약자로 미국의 공신력 있는 비영리 환경시민단체의 등급기준을 따른 것이다. 또한 국제암연구소(IARC)의 데이터도 참고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 

그 다음으로 수크랄로스과 이산화티타늄이 주의 대상에 올랐다. 주로 감미료로 많이 쓰이는 수크랄로스는 ewg 저위험 등급으로 혈당 향상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유익한 박테리아를 억제할 수 있다고 엄선 측은 설명했다. 또한 동물실험시 고용량에서 체중감소가 일어났고 부작용 등이 나타났다고 했다. 

착색료로 쓰이는 이산화티타늄은 ewg 저위험 등급과 함께 WHO 발암 2B군으로 분류됐다. 국제암연구소 분석결과, 발암 가능성이 높고, 동물 실험시 심장 섬유증, 신장 손상 등을 유발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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