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우리 한식…장(醬)을 만나다”
“일상 속 우리 한식…장(醬)을 만나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0.04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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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의 장(醬)요리·스토리텔링으로 장문화 세계화 포석
3돌 맞은 한식진흥원 ‘월드 한식 페스티벌’

시간과 정성으로 만들어 우리 한식의 근원이 되는 5000년 역사의 ‘장(醬)’을 활용해 일상 속 우리 한식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선재스님)은 4일 삼성동 코엑스 K팝 광장에서 ‘2018 월드한식 페스티벌(2018 World Hansik Festival)’을 개최했다.

△내빈들이 예로부터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 출산 시 대문 위에 걸던 금줄을 장독에 걸며 우리 전통장류를 활용한 한식이 전 세계에 전파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내빈들이 예로부터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 출산 시 대문 위에 걸던 금줄을 장독에 걸며 우리 전통장류를 활용한 한식이 전 세계에 전파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 맞는 이번 행사는 내외국인들에게 한식의 특색과 우수성을 알리고, 한식 및 국산 농식품의 소비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식의 기본 식재료인 장을 주제로 우리나라 식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다양한 모습의 장 요리를 소개하고,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한식의 이해를 돕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오랜 기간 천리장·어육장 등 전통 장 제조법을 계승해 온 윤왕순, 성명례, 권기옥, 서분례 명인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장 만들기 체험은 물론 이야기 콘서트를 열어 우리나라 전통 장만의 특별함을 전파하는데 앞장섰다.

5000년 한식의 기본 식재료…유네스코 등재 겨냥
외국인 대상 장 만들기 체험·퓨전 한식 시연 행사
청년 한식당 특별 메뉴 선봬…‘천리장’등 판매도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왼쪽서 두 번째)과 선재 한식진흥원 이사장(왼쪽서 세 번째) 등을 비롯한 내빈들이 우리 전통 제조법으로 담근 장류 홍보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왼쪽서 두 번째)과 선재 한식진흥원 이사장(왼쪽서 세 번째) 등을 비롯한 내빈들이 우리 전통 제조법으로 담근 장류 홍보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특히 명예 건강한食서포터즈로 위촉된 조희숙 셰프와 페데리코 하인즈만 셰프는 ‘버섯된장비빔밥’ ‘두부와 된장 에스푸마(espuma)’ 등 장을 활용한 퓨전한식 요리를 시연해 행사 참가자들이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함께 ‘이식당’ ‘현씨공방’ ‘흑산도 홍어’ 등 청년 한식당들은 푸트 트럭을 통해 직접 개발한 특별메뉴들을 선보였고, ‘전통식품 판매관’에서는 천리장·고추장 등 전통식품을 소개했다.

△우리 고유의 전통 제조법으로 어육장을 전파하고 있는 권기옥 명인이 외국인들에게 40일 만에 완성되는 막장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 제조법으로 어육장을 전파하고 있는 권기옥 명인이 외국인들에게 40일 만에 완성되는 막장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재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전통장류의 유네스코 등재의 염원을 담아 우리 한식의 중심이 되는 장에 포커스를 맞춰 다양한 장 문화를 널리 전파하는데 목적을 뒀다”며 “이 자리를 통해 우리 한식의 가치를 알리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한식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한식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그동안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한식 세계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한식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한식을 보다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업체들을 대상으로 국산 식재료 지원 및 한식 콘텐츠 정보 등을 제공해 전 세계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식당’ ‘현씨공방’ ‘흑산도 홍어’ 등 청년 한식당들의 푸트 트럭이 진열돼 있다.
△‘이식당’ ‘현씨공방’ ‘흑산도 홍어’ 등 청년 한식당들의 푸트 트럭이 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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