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는 가을 식재료…특선 메뉴 손짓
입맛 돋우는 가을 식재료…특선 메뉴 손짓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0.10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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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자연송이 등 활용한 미식의 향연…계절밥상 등 고객 늘어 신바람

외식업계가 여름 내내 폭염으로 입맛을 잃은 소비자들을 위해 가을 제철 식재료로 한껏 무장한 특별한 메뉴로 손짓하고 있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는 물론 향부터 먹는 자연송이,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 전복부터 꽃게, 새우, 고구마, 토란 등 이름만 들어도 구미가 당길 만한 차별화된 메뉴로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추석명절이 지나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증가해 업계에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각자의 콘셉트와 특색을 담은 메뉴를 앞세워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고 말했다.

실제 각 업계에선 신메뉴 출시 시기가 짧아 정확한 매출 집계 등은 어렵지만 제철 메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여름철과 비교해 고객 방문율이 20~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을을 맞이한 외식업계가 전어, 자연송이, 꽃게, 고구마, 토란 등 제철 식재료로 무장한 특별 메뉴를 내놓고 있다.
△가을을 맞이한 외식업계가 전어, 자연송이, 꽃게, 고구마, 토란 등 제철 식재료로 무장한 특별 메뉴를 내놓고 있다.

커피전문점도 사과 배 등 이용한 한정 음료 출시
제빵 치킨 떡볶이 등은 풍성한 식감 치즈로 유혹

계절밥상은 ‘지금, 절정의 가을 풍미’를 주제로 남해산 가을 전어의 고소함을 살린 ‘전어 소금구이’와 ‘전어 고추장구이’를 전면에 내세웠고, 아워홈 일식 브랜드 키사라는 ‘산해진미’라는 콘셉트로 △자연송이 이시야끼 △전복 해물 도나베 △가을 전어 구이 삼총사를 메인 메뉴로 출시했다.

SPC그룹의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는 ‘풍성한 가을을 맛보다(Flavors of Fall)’를 주제로 꽃게, 새우, 표고버섯, 사과 등 제철 식재료를 사용했으며, 아워홈은 전국 급식장에서 들깨, 토란, 참게, 쑥부쟁이, 능이버섯, 더덕 등 제철 향토 음식을 소개하는 ‘가을愛 자연밥상’을 제공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역시 가을 제철 식재료를 앞세웠다. 스타벅스는 처음으로 자색 고구마를 이용한 자색 군고구마 라떼를 출시했고, 투썸플레이스는 배, 오렌지시럽, 발로나 초콜릿 등을 넣은 차 음료 3종을 가을 시즌 한정 메뉴로 내놓았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영천 미니사과를 사용한 가을 시즌 음료 2종을 이달 말까지 한정 판매한다.

그런가하면 올 가을에도 치즈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대충 만들어 치즈만 올려도 성공”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특히 모든 메뉴와 궁합이 좋고 음식의 풍미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치즈는 입맛이 서서히 돌아온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치트키’인 셈이다.

파리바게뜨는 치즈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까망베르, 파마산, 체다, 고다 등 4가지 치즈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 ‘콰트로 치즈 파운드’를 출시했고, KFC는 두툼한 통 닭다리살에 크림치즈와 화이트체다, 모짜렐라, 로마노, 에멘탈, 고다, 콜비, 까망베르 등 8가지 치즈를 더한 ‘블랙라벨 폴 인 치즈버거’를 선보였다. 죠스떡볶이는 떡볶이 소스와 크림치즈의 비율을 적절하게 배합한 ‘로제크림떡볶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치즈 소비가 증가하며 업계에서도 치즈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치즈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보다 차별화된 치즈 메뉴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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