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건강 추구로 입맛 달라져
중국인 건강 추구로 입맛 달라져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10.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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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짠맛 줄이고 신맛 즐겨…과일초 등 성장
단맛은 즐겨…밀크티 등 디저트 맛있는 식당 찾아

중국인들의 입맛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동안 중국은 지역별로 지역 및 기후 등 환경과 문화에 따라 선호되는 맛이 달랐다. 즉, 강소성은 단맛을, 사천성은 매운맛을 선호하며, 북방 사람들은 짠 맛, 광동 사람들은 담백한 맛을 좋아했다.

하지만 최근 건강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이 매운맛을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운 맛이 식재료의 신선함을 죽이기 때문인데, 사천요리의 식재료가 신선해 보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중국의 매운맛은 고추기름을 쓴 기름진 매운맛이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밤샘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기름지고 매운 음식을 더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병에 노출되기 쉬워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로 인해 매운맛의 시대는 조금씩 저물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으로 전통적인 기름진 매운맛, 단맛, 짠맛 등을 줄이고 신맛 등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으로 전통적인 기름진 매운맛, 단맛, 짠맛 등을 줄이고 신맛 등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다.

짠맛의 대표주자 소금은 중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짠 음식, 납고기, 소시지를 만들 때 사용되었다. 소금은 조미료 외에 신선도를 보호해준다는 방면에서 줄곧 중시되었다. 하지만 소금을 과다하게 먹으면 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고혈압과 신장질환, 심장질환등의 질환은 소금과다 복용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고 혈관에도 좋지 않으며 악성종양 또한 소금과 관련되어있다.

또 불행하게도 중국영양학회에서 조사한 바로는 중국은 세계에서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2012년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일일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5g으로 기준치에 비해 75%나 초과했다. 최근엔 과다한 염분 섭취가 건강에 유해하다는 인식에 따라 2000년에 비해 2017년 중국인의 소금 섭취량은 22.2% 떨어졌다는 발표가 있긴 하지만, 1일 섭취량은 아직도 9.1% 증가해 여전히 중국인들은 과다한 염분을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소금 섭취를 줄이려는 경향도 뚜렷하다. 최근 중국청년신문이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3.5%는 자극적이지 않으며 담백한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71.2%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이유를 건강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비만과 뇌혈관 질환 등에 영향을 미치는 단맛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사랑하는 맛이다. 요식업계 시장 조사 및 컨설팅 회사인 테크노믹이 발표한 2017년 디저트 소비 현황보고를 보면 목표성이 강한 디저트 소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엔 18~34세의 젊은 층들이 디저트가 맛있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하는 경우가 잦다.

밀크티 또한 소비자 설탕 섭취의 주요 원천이다. 최근 중국에서 “밀크티가 중국의 청년들을 망치고 있다”라는 보도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중국 정부는 10개 유명 밀크티 체인점의 26가지 제품 성분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밀크티에는 고당과 고지방, 고카페인과 트렌스지방 함량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유행하는 밀크티 신제품 역시 설탕함유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아직도 여성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중국 소비자들의 단맛 사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편, 신맛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맛이다. 과일초는 새로운 건강 음료로서 일부 시장에서부터 "건강하고, 미용에 좋다"는 효과로 소비자,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2014년 전세계 식초음료의 3분의 2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판매되었고 파인애플 식초와 올리브 레몬 사과식초가 중국 시장에서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다'는 광고로 건강하다는 장점을 강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과일초와 함계 전통 식초 또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아이리서치사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식초 업계의 판매 총액은 66억 위안으로 2007년의 27억 위안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2016년 중국 식초 소비량은 422만 톤이지만 1인 식초 소비량은 1.7kg로 미국의 6.5kg, 일본의 7.9kg에 비해 많이 뒤떨어진다. 하지만 중국 식초가 일본보다 훨씬 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식초 산업이 발전할 여지도 아직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자료 제공=Kati 베이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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