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품 안전 정보 교류·정책 방향 제시
미래 식품 안전 정보 교류·정책 방향 제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0.15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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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주최 ‘제33회 정기학술대회’
△‘사람중심의 미래식품산업과 안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식품안전을 위한 다양한 관리 방안 등이 발표됐다.
△‘사람중심의 미래식품산업과 안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식품안전을 위한 다양한 관리 방안 등이 발표됐다.

미래식품산업에 대비하는 정부에 대한 새로운 정책 방향 제시 및 국민의 식품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주최 ‘제33회 정기학술대회’가 11일부터 12일 양일간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사람중심의 미래식품산업과 안전’을 주제로 14개 세션 총 50여 명의 연자들이 대거 나선 이번 학술대회에선 소비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소금과 밀 등의 올바른 정보는 물론 최근 학교급식 케이크에서 발생한 식중독 등에서 비롯된 식품안전을 위한 다양한 관리 방안 등이 발표돼 세미나 장을 찾은 정부, 학계, 업계 등 관계자들의 큰 주목을 끌었다.

△정윤희 원장
△정윤희 원장

정윤희 식품안전정보원장은 안전한 식품 확보를 위해선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객관성이 확보된 검출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케이크를 먹고 발생한 식중독 사례나 미국 식품기업의 시리얼제품을 먹고 약 6개월간 130건의 식중독 발생 및 해당 제품 리콜 사례 등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정 원장은 “외국의 여러 나라뿐 아니라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국민 건강 확보를 위해 식품 중 오염 확률이 높거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미생물의 종류를 정하고 그 분석법을 제시함으로써 제조단계에서부터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분석법의 고도화가 중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기존의 분석법 고도화는 각 미생물 맞춤형 배지 성분 변화나 전통적인 배양방법을 응용한 시간 단축 방법과 유전자 분석방법의 도입 및 응용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실제 미생물을 배양하면서 최적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아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공간, 시간, 비용의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방법은 특정 주제에 대해 전문가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이미 연구된 많은 문헌 및 연구결과 보고들을 수집하고 검토함으로써 공간, 시간, 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직접 분석법을 개발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삐뚤림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식품 유통환경 등 다양한 변수에 따른 결과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메타분석을 통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독소의 농도나 소비자 건강에 위해를 일으킬 균수의 수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이러한 방법들은 안전한 식품 확보를 위한 최신의 검출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석법 고도화·메타 분석 등 식중독 예방에 유용
살모넬라·캠필로박터 오염 저감화 기준 마련을

△송광영 교수
△송광영 교수

송광영 연변과학기술대 교수는 국내외 식육에서 살모넬라 오염 현황 및 기준규격에 대해 발표했다.

세균성 식중독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빈번해 국제간 식품 교역이 증가한 현대 사회에서 공중보건학상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식품산업의 발달, 식품위생관리기술의 향상, 의학 및 생활환경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세균성 식중독 질환으로 인한 환자 수는 국내외적으로 줄지 않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국내 식육의 병원성미생물 중에서 살모넬라와 캠필로박터의 오염 저감화 및 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국내외 식육, 식육가공품 관련 살모넬라, 캠필로박터와 관련된 위해정보 및 관리기준 등을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에서는 식육 및 식육가공품에서의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현황, 생산·유통 단계에서의 식육 위해평가 그리고 식육에서의 식중독 발생에 대한 위해정보를 조사했다.

△이상목 주무관
△이상목 주무관

더 나아가 미국, 유럽연합,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의 생산·유통 단계의 식육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관리기준 현황 등을 조사해 벤치마킹 가능한 부분을 검토했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식육의 병원성 미생물 관리로 안전한 먹거리 제공 및 식중독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상목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생평가부 잔류물질과 주무관은 소금의 품질지표 중 하나인 불용분에 대해 설명했다. 불용분은 식품공전은 물론 코덱스에서도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지표이다. 하지만 불용분시험법이 1970년대 규정된 시험법이다보니 유리여과기 막힘 현상 등 현재의 관리지표로 활용하기에는 기준적용에 있어 다양한 문제점이 존재한다.

이에 이 주무관은 막힘 현상의 원인 분석을 위해 XRD, SEM, EDX 등을 이용해 불용분의 성분을 분석했다. 또한 입자분석기를 활용해 불용분이 가지는 분포에 대한 검토를 수행했다.

△김종덕 원장
△김종덕 원장

그 결과 불용분은 1~100㎛ 수준으로 분포돼 있었다. 이 정보를 활용해 유리여과기 대체품인 필터페이퍼의 공극크기를 평가했고, 국내외 필터페이퍼를 조사해 구매가능한 제품 중 공극크기가 11㎛인 나일론 넷필터를 선택했다.

소금 품질 ‘불용분’ 분석에 나일론 넷필터 최적
밀가루 사상체질 의학상 태음·소양인에게 좋아

김종덕 사당한의원 원장은 밀가루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 글루텐으로 인해 저평가받고 있는 밀의 품성과 효능을 사상체질의학 시각에서 살펴봤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최초 식이요법서인 ‘식료찬요’는 질병에 따라 식품으로 치료하는 식치에 대한 개념을 정립했고, 사상체질의학에서는 체질별 특성에 따라 치료방법이 서로 다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태양인은 흡취지기(빨아들여 모이는 기운), 태음인은 호산지기(내뿜는 기운), 소양인은 음청지기(차가운 기운), 소음인은 양난지기(따뜻한 기운)다.

김 원장은 “이를 근거로 밀은 발산하는 기운과 서늘한 기운의 성질이 있어 태음인과 소양인에게는 매우 좋다”며 “단 건강한 태양인과 소음인이 먹는 것은 무방하나 병약한 태양인과 소음인은 소화흡수에 무리가 없는 정도에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경선 회장
△강경선 회장

한편 강경선 식품위생안전성학회장은 “이 자리가 다가올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식품산업 발전에 계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회장
△이창환 회장

이창환 식품산업협회장은 “식품위생안전성학회는 지난 32년간 식품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돼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사람중심의 미래식품산업과 안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정부, 학계, 업계 등이 대거 참석해 미래식품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국내 식품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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