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게 더 밝게 한다-오원택 박사의 HACCP 현장 속으로(83)
밝게 더 밝게 한다-오원택 박사의 HACCP 현장 속으로(83)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10.22 0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밝은 조명 현장 위생 관리에 큰 효과
△오원택 박사(푸드원텍 대표)
△오원택 박사(푸드원텍 대표)

조명은 현장 위생관리에 매우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마치 영화 속에 범죄가 일어나는 곳이 어둠침침한 장소로 나오듯이 위생관리의 사각지대나 문제 지역은 조도와 관련될 때가 많다.

현장의 경우,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지저분하게 방치되는 곳이 종종 있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관리감독을 강화하거나 교육을 강화해도 개선이 잘 안되다가도 조명을 밝게 하면 깨끗해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마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순찰을 강화하는 것보다 가로등을 많이 설치하여 밝게 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주는 는 것과 비슷하다.

CCP 공정, 사고 발생 지역 등에 신경써야
조도 높아도 피로도 증가 산업안전에 문제
빛의 위치, 색깔, 작업장 특성 등 고려해야

청소가 잘 안 되는 지저분한 곳을 밝게 만들어주면 깨끗해지듯이 조명을 단순히 법적으로 정해진 조도(Lux)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보지 말고 현재의 현장 상황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 즉, 조명관리에 신경 써야 할 곳은 종사자가 신경 써야 할 곳이다. 대표적인 장소로 CCP공정, 선별공정, CP 공정이 해당되고, 종사자가 미끄러지거나 낙상하거나 심지어 빠져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장비, 그리고 종사자 손이나 신체가 다치거나 절단될 수 있는 절단기, 믹서, 기계톱 같은 장비를 사용하는 곳이다.

그리고 주의할 것은 조명기구를 설치해서 밝게만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도가 너무 높으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져서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명은 단순히 조도만을 맞추기보다는 빛의 위치, 빛의 반사, 빛의 색깔 등을 잘 선택하여 작업성, 산업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고도의 집중을 해야 하는 작업, 신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작업은 더욱더 신경 써야 한다. 이런 곳일수록 조명에 의한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조명을 설계할 때는 단순히 조도만을 고려하지 말고 작업장 및 작업 특성, 위생관리 수준, 사고 방지는 물론 작업 능률도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설계할 때 조명기구의 에너지 절약 방법을 반영하면 향후 운영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