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먹거리 판매 이변
겨울철 먹거리 판매 이변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3.12.09 0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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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어묵등 감소-온장음료 급성장
세븐일레븐 10·11월 조사

그동안 겨울철 인기 먹거리로 꼽힌 찐빵 어묵 캔커피 등의 판매가 부진한 반면 올해 온장음료 중 차류가 잘 팔려 관련 업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간 찐빵 어묵 캔커피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렴한 가격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찐빵은 불경기로 인해 많이 팔려 나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 기간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1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찐빵은 한겨울보다 일교차가 큰 10월과 11월에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줄어들어 관련 업계가 어떻게 겨울을 날지 걱정하고 있다.

어묵의 경우 10월에는 매출이 2% 정도 상승, 그런대로 유지했으나 11월 들어선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캔커피 역시 지난 두 달간의 매출이 전년 대비 25% 가량 떨어졌다.

반면 온장음료 중 차류는 전년 대비 10월에는 17.5%, 11월에는 22.8%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 업계에서 몸에 좋은 소재를 이용해 독특한 용기에 담은 온장고용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웅진과 해태가 판매 중인 ‘내사랑유자C’와 ‘꿀홍삼’, 녹차 ‘티’가 대표적인 온장음료로 롯데칠성에서도 이달 ‘차우린’을 온장 페트 용기에 담아 선보일 계획이어서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 겨울 포근한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로 10월과 11월에 이은 겨울철 먹거리들의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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