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외국기업과 제휴 활발
식품업체 외국기업과 제휴 활발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3.12.0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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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비 줄이고 현지 유통망 확보 유리

다국적 식품 회사들과 국내 대기업 간 국내 판매 대행 제휴가 늘고 국내 업체들 또한 해외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까다롭고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는 데다 새로운 설비 투자에 대한 비용 부담 경감과 유통망 활용 등 불황기에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방안으로 국내외 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판매 대행을 위탁하는 업체 역시 유통에 대한 투자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짧은 시간에 영업 확대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 제조 판매 업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업체와의 판매 대행 제휴의 대표적 사례로 CJ, 서울우유 등이 꼽힌다.

CJ는 미국의 슈퍼체인점인 QFC 및 웨그맨스와 판매 계약을 맺어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 ‘CJ구어메이’의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우유 또한 중국 지린(吉林)성 유업집단(乳業集團)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13억 중국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CJ가 다국적 식품회사 제너럴 밀스 코리아와 캔 옥수수 그린 자이언트의 국내 유통 대행 제휴를 맺고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제너럴 밀스 코리아는 유통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당 제품의 공격적 판매를 위해 지난 10월 CJ와 판매 대행 계약을 맺었다.이후 2개월간의 인수 인계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함에 따라 12월부터 그린 자이언트의 도소매 채널에 대한 국내 판매를 CJ가 전담키로 한 것.

제너럴 밀스 코리아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캔 옥수수 제품 그린 자이언트의 국내 판매를 지난 몇 년간 직접 했으나 보다 효과적인 영업을 위해 국내 식품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해 왔다.

한종률 제너럴 밀스 코리아 대표는 “네슬레가 커피와 이유식의 국내 판매를 농심에게 위탁하고 세계 최대의 껌 회사인 미국의 위글리와 유명 초콜릿 업체 허쉬가 크라운제과 및 매일유업과 각각 손을 잡았다”며 “이제는 내 길을 직접 닦는 노력보다 거미줄처럼 전국에 뻗어 있는 기존 도로를 이용해 원하는 곳까지 빨리 달리는 것이 중요한 시기로 제너럴 밀스의 세계적 상품은 국내 대기업 유통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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