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나라 페루 국민 브랜디 ‘피스코’ 한국 상륙
미식의 나라 페루 국민 브랜디 ‘피스코’ 한국 상륙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10.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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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도 포도 브랜디…주한 대사관 칵테일 등 시연
과즙 넣은 ‘피스코 사워’ 매운 한국 음식과도 궁합

페루의 국민주 ‘피스코’가 한국 명동을 찾았다.

주한 페루 대사관과 무역대표부는 페루 국민주 ‘피스코’를 알리기 위해 18일 명동 L7 호텔에서 피스코 활용 칵테일 시연 행사 등으로 진행한 프로모션 행사를 열었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 남미 국민 술로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피스코는 안데스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를 증류해서 만든 브랜디류로, 35~50도의 높은 도수에 소주처럼 투명해 칵테일 베이스 주류로 많이 활용된다.

△조안 바레나 상무관
△조안 바레나 상무관

주한 페루 무역대표부 조안 바레나 상무관에 따르면 피스코의 시초는 16세기 예수회 소속 스페인 수도승들이 리마 인근 계곡과 페루 피스코 지역에 포도를 들여온 것에서 시작된다. 수도승들은 페루산 포도로 증류주 ‘아구아르디엔테(Aguardiente)’를 만들어 생산량을 증가시켜 스페인으로 수출했다. 현재 피스코는 페루의 리마, 이카 등 안데스 지역 포도산지에서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다.

피스코는 크게 3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단일 포도품종만을 사용한 ‘피스코 퓨로(Pisco puros)’, 다양한 포도품종을 블렌딩한 ‘피스코 아쵸라도(Pisco acholados)’,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포도 원액을 증류한 것으로 당 성분이 남아있어 특유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피스코 모스토 베르데(Pisco mosto verde)’가 있다.

△피스코로 만든 '피스코 사워(Pisco sour)'
△피스코로 만든 '피스코 사워(Pisco sour)'

피스코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도 하지만 보통 레몬, 라임, 설탕을 섞은 ‘피스코 사워(Pisco sour)’나 콜라를 섞은 ‘피스콜라(Piscola)’ 등의 칵테일 형태로 가장 많이 마신다고. 남미인의 ‘국민 칵테일’로 불리는 피스코 사워는 피스코에 과즙을 넣어 먹는 칵테일의 일종으로, 세비체 등의 남미 음식과 잘 어울리며 매운 한국 음식과도 궁합이 좋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피스코를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담금주도 페루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한다.

△다울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 대사
△다울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 대사

페루 정부는 피스코와 피스코 사워의 날을 각각 7월 셋째 주 일요일, 2월 첫째 주 토요일로 지정하고, 페루 국민과 페루를 찾는 관광객에게 피스코를 페루 전통주, 국민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다울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 대사는 “페루의 미식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피스코의 위상도 높아져 전 세계의 유명 레스토랑들이 이를 활용한 주류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한국에서도 페루 국민술인 피스코를 많이 즐겨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페루의 다양한 피스코 브랜드와 그를 활용한 와인
△페루의 다양한 피스코 브랜드와 그를 활용한 와인
△피스코를 즐기는 다울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 대사(가운데)와 조안 바레나 상무관(오른쪽).
△피스코를 즐기는 다울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 대사(가운데)와 조안 바레나 상무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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