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녹차 품종 ‘보향·참녹’ 항산화 효과 우수
우리 녹차 품종 ‘보향·참녹’ 항산화 효과 우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0.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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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 외국 품종대비 카테킨 함량 23% 높아

국내산 녹차 품종인 ‘보향’ ‘참녹’이 외국 품종보다 카테킨 함량과 항산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전남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우리 차나무 품종이 외국 품종보다 카테킨 함량과 항산화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국내 차나무 품종인 ‘보향’ ‘참녹’을 이용했다. 연구 결과 ‘참녹’ ‘보향’은 일본 품종 ‘후슌’에 비해 카테킨 함량이 각각 22.9%, 23.4% 높았다. 카테킨은 성인병 예방과 항암 작용이 뛰어난 천연 항균물질이다.

또한 세포 노화와 관련해서도 ‘참녹’ ‘보향’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후슌’에 비해 각각 16.2%, 18.2% 높았다.

아울러 스트레스에 대한 녹차의 뇌 보호 효과도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됐는데, ‘참녹’은 ‘후슌’에 비해 스트레스에 증가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10.2% 적게 분비됐고, 뇌세포 생존율은 40.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 품종간 스트레스에 대한 뇌보호 효과
△차 품종간 스트레스에 대한 뇌보호 효과

특히 연구팀은 ‘가루녹차’를 섭취하면 보다 좋은 차의 성분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잎차나 티백(tea bag)은 차의 성분을 우려내 마시기 때문에 차 성분의 일부만 섭취하게 되는 반면 가루녹차는 말린 찻잎을 미세하게 빻거나 간 형태로 물에 직접 녹여 마시므로 차의 기능성 물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가루녹차는 맛과 색뿐 아니라 항균 작용이 뛰어나 부패를 막아 신선도를 유지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용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우리 차나무 품종의 우수성이 밝혀진 만큼 농가에서는 우리 품종에, 소비자는 여러 모로 활용도 높은 가루녹차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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