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맥주 '잘 나가네'
페트병맥주 '잘 나가네'
  • 함봉균 기자
  • 승인 2003.12.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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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 지 한달 가량을 넘기고 있는 OB맥주와 하이트맥주의 페트병 제품이 맥주 비수기인 겨울에 때아닌 인기를 얻고 있다.

OB맥주는 지난달 11일 출시된 OB큐팩이 8일까지 모두 40만 상자(1.6ℓ 6병)나 팔려 나갔고 갈수록 주문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최근 밝혔다. 이는 출시 후 하루당 1만7천상자 꼴로 당초 예상치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OB맥주는 폭증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경기도 이천 공장의 OB큐팩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중이나 하루 최대 생산량이 2만5000상자에 불과해 일부 지역에는 제품이 제 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B맥주 관계자는 "맥주 비수기인 동절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판매량은 출시 전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비 연령층이 20대가 많지만 다른 연령대도 골고루 OB큐팩을 찾고 있다"면서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경기 때문에 호프 등에서 맥주를 마시기 보다 페트제품을 구입해 집에서 모여 저렴하게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페트병맥주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고 높은 판매량의 원인을 분석했다.

OB큐팩보다 한주 가량 늦게 출시된 하이트맥주의 페트병 맥주 '하이트 피쳐'는 8일 현재 22만7000상자 가량 팔렸다고 이 회사 측은 밝혔다. OB맥주보다 미진한 판매량에 대해 하이트 관계자는 "페트병맥주가 기대이상으로 판매돼 초도물량 이후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페트병 뚜껑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지난 11월29일에서 이 달 3일까지 한주동안 제품 생산에 차질이 있었다"면서 "현재에는 생산과 공급이 거의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일일 판매량이 2만병 정도이기 때문에 OB측이 한주 먼저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OB의 판매량에 거의 뒤지지 않는다"고 OB맥주보다 판매량이 적다는 의견에 반박했다.

한편 맥주 양사는 현재 페트병 맥주 판촉에 각기 다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OB맥주는 병목에 안주용 땅콩 한 봉지를 매달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할인매장에 OB맥주의 개별 코너를 만들어 판촉활동 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하이트맥주는 쿠폰을 내 면 값을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할인점 슈퍼마켓의 하이트피쳐 판매대나 계산대에 가면 쿠폰을 1인당 한 장씩 가질 수 있다. 할인폭은 쿠폰 한 장당 2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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