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신사업 육성 R&D 확대·수출 지원을”
“식품 신사업 육성 R&D 확대·수출 지원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0.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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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식품업계 CEO와 간담회
조제분유 중국에 배합비 등록 시급 건의도

갈수록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식품업계 CEO들의 고충은 ‘식품 R&D 미흡’ ‘수출 지원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과 첫 대면식을 가진 국내 식품산업 대표 CEO들은 △식품분야 신사업 육성 및 R&D 지원 △對중국 수출 영유아조제분유 배합비 등록 협의 △가공식품 수출 지원 등을 적극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취임 후 식품업계 CEO들과 첫 대면하는 자리로 CJ제일제당, 대상, 롯데, 동원F&B, 농심 등 식품기업 대표 15명이 참석해 식품 R&D 지원 확대를 적극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취임 후 식품업계 CEO들과 첫 대면하는 자리로 CJ제일제당, 대상, 롯데, 동원F&B, 농심 등 식품기업 대표 15명이 참석해 식품 R&D 지원 확대를 적극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정홍원 대상 대표,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 부회장, 김재옥 동원F&B 대표, 오뚜기 이강훈 대표, 문성환 삼양사 대표, 박준 농심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 이광복 동서식품 대표, 김재수 한국인삼공사 대표, 박영준 빙그레 대표, 김종우 농심켈로그 대표, 박진선 샘표 대표 등 15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식품산업의 새로운 범주 창출이 미흡하다며 R&D 투자 확대를 건의했다. 강 대표는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만들고 육성해 식품산업을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우리도 R&D 투자 지원을 확대해 신식품, 고령친화식품, 가정간편식, 간편대용식, 기능성 식품 등 특정 소비층과 연령층에 맞는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면 등 수출 물량 많은 품목엔 특별한 배려 필요
국산 밀 가격 낮추고 품질 균일해야만 원료로 사용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이개호 장관은 “내년부터 ‘미래형 혁신 식품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미래 식품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혁신식품 기술 및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한 천연 첨가물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준 농심 대표는 수출물량이 많거나 향후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은 가공식품의 경우 수입원료 비중이 높더라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라면과 같이 상대적으로 수입산 원료 비중이 높은 품목은 수출물량도 많고 유망한 품목이지만 정부의 수출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가공식품 수출이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83%를 차지하며 수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농가 소득 제고를 우선으로 하는 농식품부는 국산원료 사용 품목을 우선 지원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해외 판촉 지원 등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중국에 영유아조제분유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등록이 필요하지만 등록 지연에 따른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장관은 “식약처와 협력해 조제분유가 조속히 등록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품목이 대중국 수출 유망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환 삼양사 대표는 식품 제조·가공 시 우리 밀을 활용하고 싶어도 수입 밀 대비 3배 이상 높은 가격과 불균일한 품질로 인해 사용이 어렵다며, 식품업계에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국산 밀 품질 제고 및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과 식품업계 대표들이 나란히 손을 잡고 한 마음으로 식품산업 발전을 염원하고 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과 식품업계 대표들이 나란히 손을 잡고 한 마음으로 식품산업 발전을 염원하고 있다.

이창환 회장 “식품기업 세계화 발판 마련해 주길”
이개호 장관 ”지원 늘리고 애로 해결에 최선의 노력”

이 장관은 “국산 밀 품질 제고를 위해 용도별 밀 전문단지 조성을 통한 품종 통일, 일관 재배기술 적용, 품질 등급별 구분 매입·유통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밀 정부수매제를 도입해 국산 밀의 공급안정성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식품산업이 매년 7~8% 성장세를 지속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것은 식품업계 대표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면서 “현재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업계가 난관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업계 애로사항 및 의견들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해결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식품산업협회장
△이창환 식품산업협회장

이창환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무엇보다 식품 R&D의 과감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기존 소단위 R&D 투자보다는 식품산업 전체가 공동으로 필요한 핵심기술과 신기술 분야, 즉 미래형 혁신식품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 회장은 “내수시장은 이제 한계에 이르러 국제 경쟁력에도 한창 못미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지리적 이점과 국내 식생활과 유사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수출 지역 개척으로 국내 식품기업이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적극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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