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김치나눔축제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 열린다
역대 최대 김치나눔축제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 열린다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10.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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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서울광장서 역대 최대규모의 나눔 문화 축제
외국인, 어린이 등 다양한 관람객 위한 각종 행사 마련

서울광장과 무교로 일대에서 내달 2~4일 3일간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역대 최대규모로 서울광장에서 6000여 명의 시민들이 165톤의 배추를 버무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고.

‘서울김장문화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서울시는 우리의 김장문화에 담긴 전통 가치를 복원해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나눔문화 축제로 키워간다는 취지를 밝혔다.

올해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에서는 △김장나눔 뿐만 아니라, 김치의 역사와 지역별 김치를 만나는 전시부터 어린이·외국인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서울김장간, △김치상상놀이터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서울광장에 펼쳐진다. 또한 무교로 일대가 △김치스트리트로 변신, 전국 각지의 김치 및 김장재료, 김치 활용음식 등을 만날 수 있다.

문화제가 열리는 동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6000여 명의 시민이 서울광장에 모여 배추를 버무리는 ‘김장나눔’ 행사가 열린다. 개막식이 있는 내달 2일 김장나눔에는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방송인 ‘샘 해밍턴’과 평창올림픽을 빛낸 스노보드 선수 ‘배추보이 이상호’도 함께해 김장나눔의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김장 재료는 사회공헌 전문단체인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 민간기업과 함께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내달 4일 메스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서울시가 함께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담그기’ 부문의 월드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월드기네스 최고 기록인 2013년의 2635명을 넘어서, 총 3000명의 인원이 도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완성된 김장김치는 전량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서울시푸드뱅크’를 통해, 나날이 오르는 밥상 물가로 인해 더욱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어려운 이웃의 식탁으로 전달된다. 또한 새로운 기부문화 트렌드에 발맞춰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과 재료비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모금은 오는 이달 31일 마감되며, 전액 김장재료 구매에 사용된다.

서울광장에 설치되는 대형 에어돔 ‘서울김장간’은 김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올해 시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강화한 ‘서울김장간1’과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서울김장간2’로 나누어 운영한다. ‘서울김장간1’에서는 ‘김치100선’, ‘김치뮤지엄’, ‘명인의 김장간’을 선보이는데, 김치의 기원이 된 고대 채소절임에서부터 조선시대 김치, 전라도·경상도·함경도 지방과 평양 통배추김치를 대한민국 김치명인들과 김치전문가 등이 참여해 재현한다.

한반도 역사 속 김치 100가지를 실물로 제작, 전시하는 ‘김치 100선’은 대한민국김치협회와 세계김치연구소, 배화여자대학교의 참여로 전량 실물 김치를 직접 담가 선보인다. 역사적으로 기록된 궁중김치, 양반김치, 서민층 김치, 지역별 김치 등 100가지 김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특별히 남북한 평화분위기를 반영해 북한 김치도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김치 뮤지엄’에서는 언어, 소금, 도구, 과학, 세계를 주제로 김치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전시해 김치에 숨겨져 있던 과학과 세계 속 김치의 위상을 확인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김치명인들(이하연 명인, 김순자 명인, 유정임 명인)이 만드는 김치를 보고 싶다면 ‘명인의 김장간’을 방문하면 된다. 100년 포기김치, 해물섞박지, 평양통배추김치 등 보기 드문 독특한 김치들을 명인의 손으로 직접 담그는 현장을 볼 수 있다.

‘서울김장간2’에서는 최고의 김치요리사를 뽑는 ‘김치셰프콘테스트’부터 올해 우리집 김장을 끝낼 실속형 체험 프로그램 ‘우리집 김장간’, 전문 셰프에게 이색 김치요리를 배우는 ‘셰프의 김장간’, 외국인에게 김치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며 김장체험도 하는 ‘외국인 김장간’까지 남녀노소 다함께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을 위해 체험 놀이공간 ‘김치상상놀이터’에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김장문화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다양한 놀이와 공연도 준비돼 있다.

11월 3일과 4일 양일간 무교로는 ‘김치스트리트’로 변신한다. 전국 각지의 특산김치 및 김장재료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는 ‘팔도김치마켓’, 김치를 활용한 이색 퓨전음식을 선보이는 ‘김치퓨전푸드트럭’ 등이 시민들의 입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서울김장문화제’가 기업과 개인의 많은 참여로 서울을 대표하는 대규모 나눔행사로 거듭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우리의 김장문화가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의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seoulkimchi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서울김장문화제 운영사무국(02-337-9897)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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