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핵심 타깃 선점해야 성공
‘푸드테크’ 핵심 타깃 선점해야 성공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1.05 0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부 주최 트렌드 세미나서 닥터키친 박재연 대표 발표

최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속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산업을 겨냥한 벤처 창업의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핵심 타깃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농식품부 주최 양재동 aT센터 열린 ‘푸드테크 트렌드’ 세미나에서 요리 과학자라 불리는 박재연 닥터키친 대표는 푸드테크 관련 스타트업으로서 포지셔닝과 핵심 타깃 선정 배경, 그들을 공략하기 위한 문제해결 과정 및 성장 등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변화하는 푸드테크 트렌드에 대한 예측과 이를 대비하는 자세 등에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박 대표는 국내 73%에 달하는 만성질환자를 보며 식단관리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이를 상품화해 성공을 거뒀다.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한 것은 당뇨시장이다.

△박재연 닥터키친 대표가 새로운 식품시장을 리드하는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재연 닥터키친 대표가 새로운 식품시장을 리드하는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당뇨 환자 80% 식단·영양 등 관리 못해 애로
대학병원·요리사 등과 협업 520개 메뉴 개발
10분 내 도시락 서비스…회원수 1만5000명 

닥터키친은 국내 당뇨 환우회 300명과 닥터키친 환자 300명 총 600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자들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80% 이상이 식단 관리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식단 관리에 실패하는 요인으로는 식단 선정의 어려움과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40%, ‘맛이 없다’가 30%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환자들은 질병 관리에 대한 절박함과는 별개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고, 무엇보다 맛을 배제한 채 건강하기만 한 식단은 지속성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닥터키친은 정확한 정보와 맛있는 식단 그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주목했다. 6개 대학병원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연구·임상을 통한 당뇨지표 개선효과, 비만 등 과학적 해답을 제시했고, 셰프·요리연구가들과 협업해 맛과·다양성을 확보한 520여 개 메뉴를 개발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0분 이내 조리 도시락을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결과 닥터키친은 누적회원수 1만5000명, 누적 식단이 60만 끼를 넘어섰다.

박 대표는 “국내 당뇨환자는 현재 1000만명을 넘어섰고, 오는 2035년에는 2000만명 이상이 예상될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당뇨는 모든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당뇨를 정복하면 다른 많은 질병에도 영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당뇨 시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닥터키친은 현재 새로운 식이요법을 통한 암식단을 론칭했다. 국내외 6개 의료기관과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호텔셰프와 공동개발한 180여 개 메뉴를 개발했다.

박 대표는 “회원들로부터 닥터키친의 식단을 통해 질병이 호전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닥터키친은 식단뿐 아니라 콘텐츠,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 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