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이업종과 튀는 협업 ‘불황 속 윈윈’
외식, 이업종과 튀는 협업 ‘불황 속 윈윈’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1.06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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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브랜드 고객 대상 제품 차별화·소비층 확대

원할머니보쌈은 지난달 24일 SK텔레콤과 손잡고 T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반값 할인을 제공하는 T데이 할인 행사를 열었다. 소비자 불만이 속출했지만 전 매장에서 조기 품절 정도로 반응이 성공적이었다.

또한 햄버거 전문점 쉐이크쉑은 스포츠웨어 브랜드 배럴(Barrel)과 협업 마케팅을 진행했다. 앞서 스니커즈 전문 매장인 케이스스터디(CASESTUDY)와 함께 티셔츠와 모자, 가방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은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쉐이크쉑은 앞으로도 시즌 분위기와 어울리는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전통주 전문점 월향과 손잡고 북한 가정식 전문점 ‘료리집 북향’ 브랜드를 론칭한 안세진 놀부 대표는 추후에는 IT, 엔터테인먼트, 패션 업계와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외식업계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과거 성행하던 동종업계와의 협업에서 벗어나 이종업계와도 스스럼없이 손을 잡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는데, 정체된 식품 시장에서 제품 특색 강화와 브랜드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브랜드의 고객을 타깃으로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마케팅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업계와 협업은 경쟁 제품과 차별화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고 협업 기업과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최근 업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중 패션 브랜드의 경우 제품 전면에 디자인된 로고를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를 진행할 수 있어 외식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실제 쉐이크쉑의 경우 매출 변동에 따른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SNS상 브랜드 노출 횟수 및 검색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패션, IT, 통신, 문구 등 이종업종과 손을 잡는 마케팅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패션, IT, 통신, 문구 등 이종업종과 손을 잡는 마케팅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원할머니보쌈 조기 품절-쉐이크쉑 검색 수 급증
호기심 자극 마케팅 효과 커…트렌드로 자리잡아   

이런 상황에 투썸플레이스는 국내 대표 문구 브랜드 모나미와 손을 잡고 오는 12일 플래너, 탁상용 캘린더 등 ‘데일리키트’를 선보인다. 커피전문점이 대체로 연말을 겨냥해 플래너를 선보이는데 반해 투썸플레이스는 시기를 앞당겨 연말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썸X모나미 데일리키트’는 기존 플래너에 국한했던 제작 형태에서 벗어나 플래너 외 일상생활에 필요한 핵심 문구류를 묶어 다양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리온은 인기 캐릭터 라인프렌즈를 대표 플래그십 스토어 초코파이 하우스에 접목했다. 오리온은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역점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초코파이 하우스’ 매장을 오픈했다. 협업 매장에선 이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디저트 초코파이 특별 패키지’를 내놓았다.

특히 명동 매장의 경우 젊은 층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어 초코파이 하우스의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오리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도미노피자는 한국도자기와, 버거킹은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과 각각 협업 마케팅을 진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브랜드가 만나 선보인 제품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마케팅 효과가 크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최근 외식업계의 이종업종과의 협업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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