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식품 키워드 ‘라곰·피카’, 한국 상륙
북유럽 식품 키워드 ‘라곰·피카’, 한국 상륙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11.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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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13개 업체 B2B 미팅·쿠킹쇼…문의 쇄도
스웨덴 등 북유럽 식문화와 식품산업이 ‘2018 스웨덴 푸드위크’를 맞아 한국을 찾았다.

최근 ‘피카’ ‘라곰’ 등 소박하고도 균형잡힌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키워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들의 식문화에도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주한스웨덴대사관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2018 스웨덴 푸드위크’로 지정, 스웨덴을 비롯한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의 식문화와 식품산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6일에는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를 위한 노르딕 푸드 앤 베버리지 프로모션(Nordic Food&Beverage Promotion)이 열려 북유럽의 대표적인 식품 기업들이 국내 식품업계에 북유럽의 식문화와 관련 식품들을 소개했다.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에서 13개 업체가 참여하는 프로모션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위한 B2B 미팅 세션과 3개국 식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쿠킹쇼가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국내 주요 식품 및 유통업체의 미팅 및 문의가 끊이질 않아 북유럽 식문화의 국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는 스웨덴 와인하우스 ‘MRG 와인스(MRG Wines)’는 무알콜 프리미엄 와인과 샴페인을 선보였다.

HMR·캐비어 스프레드·시즈닝 등 인기 브랜드 선봬
무알코올 와인·샴페인 세계적 명성…내달 국내 판매
차가버섯 건기식, 치아 건강 위한 자일리톨 정 눈길

와인과 샴페인에는 프랑스 포도만 사용하고 와인하우스만의 독특한 알코올 제거 과정을 사용해 고급 와인을 대체할 수 있는 무알콜 와인 및 샴페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MRG 와인스 관계자는 “MRG 와인스의 무알콜 샴페인과 와인은 더 많은 사람들이 샴페인과 와인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특히 임산부나 알코올 음료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 주류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행사나 이벤트 등에서 소외받지 않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MRG 와인스의 무알콜 와인과 샴페인 제품은 세계 주류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샴페인 평론가 리차드 줄랭(Richard Juhlin)과 과 공동으로 개발해 그의 이름을 브랜드화해 판매 중이다. 스웨덴 현지 400여 개 매장에서 연 20만병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무알콜 샴페인 등에서 1위 브랜드로 꼽힌다. 다음 달부터는 국내에서도 마켓컬리 등 유통업체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MRG Wines의 무알콜 와인과 샴페인 제품, Orkla Foods사가 소개한 아바의 튜브형 캐비어 스프레드 제품, Polar Nutrition의 차가추출물 자일리톨 정 제품, Paulig Foods의 산타마리아 스파이스 제품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MRG Wines의 무알콜 와인과 샴페인 제품, Orkla Foods사가 소개한 아바의 튜브형 캐비어 스프레드 제품, Polar Nutrition의 차가추출물 자일리톨 정 제품, Paulig Foods의 산타마리아 스파이스 제품들.

핀란드의 글로벌 식품 그룹인 ‘폴릭 푸드(Paulig Foods)’는 △산타마리아 △리젠타 △골드 앤 그린 △포코 로코 등 브랜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주로 스파이스 믹스 반조리 식품과 시즈닝, 향신료, 소스류 등 제품들과 각종 HMR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도 백화점 식품관을 통해 소량 유통되고 있다.

특히 북유럽 시즈닝 1위 브랜드인 ‘산타마리아’의 미국식과 멕시코식의 퓨전 식문화 ‘Tex –Mex(텍스-멕스)’ 풍의 향신료를 비롯해 아시안, 인디안, 바비큐 등 다양한 스파이스 믹스 제품과 이를 활용한 HMR, 반조리 제품을 선보였다.

오클라(Orkla) 그룹은 북유럽 최대 소비재 브랜드 기업으로, 오클라 푸드(Orkla Foods)은 유럽 전역에 다양한 식품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바 △스타부르마크렐 △오엘뷔 △브라고 △토로 △펠릭스 등 북유럽 인기 식품 브랜드를 소개했다.

특히 ‘아바(Abba)’의 튜브형 캐비어 스프레드 제품은 이색적인 맛과 형태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튜브에 담긴 ‘칼레스 캐비어’는 스웨덴 아침식탁에 항상 오르는 대표적인 스웨덴 식품으로, 주원료인 대구 알에 카놀라 오일, 소금, 설탕, 양파, 토마토 소스, 그리고 딜(Dill) 등을 섞어 만들어 빵이나 삶은 달걀, 크래커 등에 간편하게 발라먹기에 좋은 스프레드다.

180년의 역사를 가진 아바(Abba)는 스웨덴 왕실에 납품하고 있는 수산가공품 브랜드로, 고급스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비어 스프레드부터 다양한 맛과 종류의 청어절임, 그리고 소스까지 다양한 종류의 수산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바는 바다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써 지속 가능한 어업을 지향하며, 모든 제품은 MSC 인증을 받았다.

핀란드 건강식품 기업인 폴라 뉴트리션(Polar Nutrition)은 차가추출물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을 소개했다.

차가는 북쪽의 슈퍼푸드라고 불리며 수백년간 민간요법으로 활용돼 온 것으로 한 대지방의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식물이다. 차가균이 바람을 타고 다니다 자작나무에 착생하게 되면 자라서 짙은 색의 차가 버섯이 되고, 나무껍질을 뚫고 나온 부분을 채취해 섭취하게 된다. 차가의 효능은 체내 균형 유지, 소염 작용, 면역 강화, 혈압강하,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등이 대표적이다.

폴라 뉴트리션은 특히 이번에 출시한 ‘자일리톨 정’ 제품을 주력으로 내보였다. 핀란드산 자일리톨은 국내 시장에서도 치아 건강을 위한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폴라 뉴트리션은 인공 향료 및 색소는 배제하고 베리류를 비롯한 여러 천연추출물로 향을 낸 자일리톨 정 제품을 선보였다. 1개당 10~15%의 천연추출물과 82~87%의 자일리톨을 함유하고 있으며 젤라틴 프리로 채식주의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관계자는 “한국과 스웨덴은 1959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적이고 뜻 깊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특별히 음식을 통해 스웨덴과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한국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스웨덴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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