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연말 특수잡기 메뉴 차별화 경쟁
외식, 연말 특수잡기 메뉴 차별화 경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1.13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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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땐 내년 초까지 고객 선점…사은품 준비·가격 할인 행사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시작되자 외식업계에서도 월동준비에 들어갔다.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원료와 프로모션을 앞세워 연말 특수 시장까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외식업계에서 내놓는 겨울 메뉴는 연말·연초 시장까지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특별함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라며 “수많은 메뉴들 가운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겨울 메뉴에 가장 두각을 보이는 곳은 커피 프랜차이즈다. 투썸플레이스는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 티더블유지 티(TWG TEA)는 물론 귀리 우유 등 차별화된 재료를 전면에 내세웠다. 인기 디저트 ‘TWG로얄밀크티쉬폰’ 케이크를 음료로 만든 ‘TWG밀크티쉬폰라떼’를 비롯해 슈퍼푸드로 알려진 귀리로 만든 우유와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진 ‘카페 오트 라떼’, 레드와인에 시나몬, 로즈마리 등을 담은 ‘시그니처 뱅쇼’ 등이 눈길을 끈다.

파스쿠찌는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를 미리 선보였다. 초록색 피스타치오 생크림에 라즈베리 토핑을 올려 크리스마스트리를 표현한 ‘피스타치오 라떼’와 초콜릿과 체리를 넣어 만든 케이크 ‘포레누아(forêts-noire)’를 모티브로 한 음료 ‘체리 포레누아 초콜릿’이 대표적이다.

던킨도너츠는 첼시바이브 에스프레소에 호두의 진한 풍미를 더한 음료 ‘첼시바이브 월넛헤븐’과 파스타면 대신 츄이먼치킨과 날치알, 크림소스를 담은 도넛 ‘뭔가 잘못된 까르보나라’를 전략 상품으로 꺼내 들었다.

이와 함께 소장가치는 물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이를 겨냥한 마케팅도 한창이다. 올해는 겨울철 소비자 니즈를 겨냥해 실용성과 브랜드 정체성 두 가지를 담아낸 사은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외식업계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원료와 프로모션을 앞세워 활동준비에 나섰다.
△외식업계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원료와 프로모션을 앞세워 활동준비에 나섰다.

뱅쇼, 크리스마스 음료·크림소스 도넛 등 눈길
브랜드 가치 담은 파일 홀더·플래너 인기 품목
빕스·써브웨이는 최대 90% 파격 할인 이벤트

스타벅스는 내년 플래너 5종을 일찌감치 출시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10꼬르소 꼬모’(10 Corso Como)와 ‘몰스킨’(Moleskine)과 협업으로 진행해 총 5가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레드와 네이비, 옐로우, 화이트, 민트 총 5개 색상으로 이용자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크기, 내지 내용 등을 다양하게 구성했고, 모든 플래너에는 비 오는 날을 비롯해 월요일이나 오후 3시 이후 등 특정 상황에 맞춰 음료를 주문할 시 동일한 음료 한 잔을 증정하는 BOGO 쿠폰 3종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 편집숍 브랜드의 트렌디한 디자인과 세계적 노트 브랜드의 제품력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카페 드롭탑은 메인 모델인 아이돌 그룹 위너 파일홀더 한정판 세트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드롭탑 매장에서 병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료 1잔 구매 시 위너 파일홀더 한정판 1세트를 5500원에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연말이면 사은품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제품의 품질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사은품도 단순히 미끼 상품이 아닌 고객에게 차별화된 요소를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를 담은 기획 상품화돼 충성고객 확보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파격 할인이 돋보이는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의 눈도장을 찍는 곳도 있다. 빕스는 G마켓과 함께 1만5000원 빕스 할인권을 9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사용 기간은 오는 12월 6일까지며 5만 원 이상 주문 시 1매 사용 가능하다. 또한 써브웨이는 인기 메뉴 ‘에그마요 콤보’를 33% 할인된 3900원에 판매한다. ‘에그마요 콤보’는 15cm 에그마요 샌드위치와 16oz 탄산음료로 구성된 상품으로, 써브웨이의 대표 메뉴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외식 소비가 줄어 외식업계는 소비자들을 밖으로 불러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쉽게 접하지 못했던 차별화된 원료 및 품질을 극대화한 사은품,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 등은 소비자들도 환영하는 만큼 외식업계의 이러한 행보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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