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세계적 냉동식품 미국 ‘슈완스’ 인수
CJ, 세계적 냉동식품 미국 ‘슈완스’ 인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1.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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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조 원에…만두·김 등 K–푸드 글로벌 도약 플랫폼 구축
 

CJ제일제당이 美 전역 식품 생산·유통·R&D 인프라 보유한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인수하며 만두, 김 등 ‘K-Food 확산 플랫폼’ 구축, ‘글로벌 Top 식품기업’ 도약 위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슈완스 컴퍼니를 총액 18억4000만 달러(약 2조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인수 이후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으며, 적자사업부인 ‘홈 서비스(Schwan’s Home Service)’를 인수대상에서 제외해 재무 부담을 낮췄다. 이중 13억4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은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 5억 달러(약 5500억 원)는 쉬완스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양사는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최근 미국시장 내 케이컬쳐(K-Culture) 확산과 함께 건강식 이미지의 ‘K-Food’에 대한 관심과 성장 가능성과 궤를 같이 한다. 미국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시장을 자랑하고 있으며 식문화 유사성 등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접국가로까지 ‘K-Food’를 확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쉬완스 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다.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등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툰다. 올해 매출은 2조3000억 원(홈딜리버리 서비스 사업 제외), 상각전이익(EBITDA)은 2460억 원의 성과가 예상된다.

즉 미국시장 전역을 아우르는 슈완스 컴퍼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북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게 된 것.

실제 CJ제일제당은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되고,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영업망도 동시에 확보됨에 따라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돼 온 ‘비비고’ 등 기존 CJ제일제당 브랜드 제품들이 북미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미국 전역 아우르는 생산·유통·R&D 확보
한식 접목한 신메뉴 개발 인접국 진출 가능
2025년까지‘아시아 HMR 대표 기업’목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등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4000억 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만두, 면 중심의 간편식 품목도 피자, 파이, 애피타이저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로 확대되면서 향후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식의 맛으로 차별화한 다양한 아시안 푸드(Asian Food)로 식품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돼 장기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 각 사의 차별화된 R&D, 생산,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역량을 집결해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슈완스 컴퍼니의 브랜드 경쟁력과 인프라에 CJ제일제당 식품사업 R&D 역량과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HMR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슈완스 컴퍼니 인수를 통해 냉동식품사업 분야 메이저(Major)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한 핵심기술도 충분히 확보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만두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기존 제품 현지화 및 신규 한식 메뉴 제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레시피 개발에도 집중해 초격차 R&D 역량 기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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