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남미 라이신 시장 제패
CJ, 남미 라이신 시장 제패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1.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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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점유율 60% 차지…세계 1위 바이오 기업 박차

CJ제일제당이 브라질 라이신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점유율 1위를 확보하며 글로벌 No.1 그린 바이오 기업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07년 브라질 삐라시까바(Piracicaba)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며 남미 라이신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은 10여 년이 지난 현재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라이신 시장 1위에 올라있다.

올해 기준 약 20만톤 규모로 추정되는 남미 라이신 시장에서 브라질 비중은 약 60%다. ‘브라질 시장을 잡으면 남미 시장을 잡는 것’이라는 말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라이신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1위에 올라있는 5개 그린바이오 품목(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농축대두단백) 중 하나다.

△CJ제일제당 브라질 라이신 생산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CJ제일제당 브라질 라이신 생산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라이신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기업 중 유일하게 남미와 미국,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에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1위 지위를 굳게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브라질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환경 변화도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 에보닉과 함께 브라질 시장 3대 라이신 업체인 일본 아지노모토사가 최근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하며 자연스럽게 수요-공급간 균형이 이뤄진 데다가 브라질 정권이 시장친화적 정부로 교체된 것을 전후해 헤알화 환율도 상승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남미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최근 삐라시까바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내년 중 증설이 완료되면 시장점유율 상승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생산라인 확보로 브라질 시장 호황에 따른 신규 경쟁사 유입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브라질 아미노산 매출을 작년대비 약 9% 늘어난 1300억 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남미 시장상황이 개선되면서 브라질 사업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년 인수한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업체 CJ셀렉타와 삐라시까바 라이신 공장의 ‘쌍끌이’ 전략으로 글로벌 No.1 바이오 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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