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업계 국내외 물류 사업 대폭 강화…왜?
식품 업계 국내외 물류 사업 대폭 강화…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1.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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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회사 합병…동원은 BIDC 인수
원가 경쟁력 높이고 서비스 역량 제고

식품업계가 물류사업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물류서비스 역량의 시너지를 통한 경영효율 강화 일환이다.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27일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1일 합병할 것을 각각 의결했다. 존속법인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소멸법인은 롯데로지스틱스이며, 합병비율은 1:16.35다. 합병신주는 총 1068만5305주며, 새로운 사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유통, 식품, 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서 물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지닌 롯데로지스틱스와 고성장 시장인 택배사업 및 해외 12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사업에 강점이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통합을 통해 해외현지 물류, 포워딩, 국내 내륙수송, 창고운영 및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이어지는 물류 전체 영역에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거점 통합, 배송망 최적화,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의 통합 시너지 구현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재무 건전성도 확보하는 등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회사는 외형 규모 3조 원 수준으로 물류 경쟁력 확보, 서비스 고도화, 그룹 E-Commerce 사업본부 최적화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Mega Hub 터미널 구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상하차, 분류기, 창고 등 자동화 및 물동량 예측, 배차, 적재율 관리, 챗봇, Big Data에 AI를 활용하는 등 Digital Transformation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외사업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그룹 시너지 확보가능지역을 우선으로 M&A등을 통한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물류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물류사로 도약의 토대를 굳건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도 작년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이어 물류사업 추가 확대에 나선다. 동원산업은 디섹이 보유하고 있던 BIDC의 지분 51.04%를 37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IDC는 부산신항에 위치하고 있는 물류기업으로, 작년 기준 약 706억 원의 매출액과 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포워딩과 물류센터 운영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내 최대 부지(약 4만2800평)와 물류센터(약 2만500평)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대우조선해양, 암웨이, 디섹 등이 있다.

동원산업은 BIDC 인수를 통해 물류부문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부산신항에서 항만하역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자회사 동원로엑스 역시 부산신항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여기에 BIDC의 포워딩, 물류센터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물류서비스 역량의 시너지를 통한 경영효율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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