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무첨가·비건” EU 프리미엄 식품 최신 키워드
“유기농·무첨가·비건” EU 프리미엄 식품 최신 키워드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11.2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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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게이트웨이 전시회…44개 사 참여 국내 업체와 비즈니스 상담
자작나무 수액, 무서러탕 과일 스프레드, 100% 키위 주스 등 선봬
유럽연합(EU)의 앞선 유기농 식품·음료를 한 자리에 모은 ‘EU 게이트웨이 2018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전시상담회’가 27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유럽의 28개 회원국 기업들과 한국 기업들 간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연합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경제협력 프로그램인 EU 게이트웨이(EU Gateway to Korea)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EU의 유기농 마크 ‘유로리프(Euro-leaf)’를 획득한 식품업체 44개사가 참가해 제품을 전시·소개했다. 아울러 EU에서 선별한 유기농 가공식품 및 음료업체와 국내 관련업체와의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메밀로 만든 크래커·에너지 음료…80% 해외 매출
햄프씨드 함유한 카카오바…인슐린 분비 제어 관심

전시회에 소개된 제품들은 유럽 현지에서 생산된 △유기농 가공 과일 및 채소 제품 △육류 가공식품 △올리브유 등 오일 제품 △베이비 푸드 △소스 드레싱 및 스프레드 △와인 등 주류 △베이커리 △시리얼 △커피, 차 등 음료 등 다양한 분야로 유럽의 최신 유기농 가공 식품 트렌드 및 산업 동향을 선보였다.

특히 전시회에서 글루텐 프리, 비건용, 식물성 등 키워드를 가진 유기농 천연 식품들이 주목받았다. 유기농 나무 수액, 무첨가 100% 과일주스, 글루텐 프리 메밀을 기본으로 한 메밀 가공식품, 저탄수화물 단백질 분말, 비건용 야채 스프레드 등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아크틱 버치 샙(Arctic Birch Sap), 키위니(Kiwiny), 에코프리사(EKOFRISA), 게오디(GEODI), 누카오&누프로 바이 더 누 컴퍼니(Nucao & nupro by the nu company)의 전시 제품.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아크틱 버치 샙(Arctic Birch Sap), 키위니(Kiwiny), 에코프리사(EKOFRISA), 게오디(GEODI), 누카오&누프로 바이 더 누 컴퍼니(Nucao & nupro by the nu company)의 전시 제품.

핀란드의 아크틱 버치 샙(Arctic Birch Sap)사는 야생 열매와 기능성 성분으로 맛을 낸 무방부제 유기농 자작나무 수액을 소개했다. 자작나무에서 16세기부터 이어진 전통적인 방법으로 채취한 수액은 산화방지제, 전해질, 미네랄, 자일리톨, 과당 및 비타민C 등이 포함돼 있다. 한 자작나무는 약 1000리터의 수액이 나오며, 수액 자연 그대로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아크틱 버치 샙사는 내추럴, 블루베리, 래커맛 수액 제품을 카톤 캔과 유리병 형태로 판매 중이다.

이탈리아의 키위니(Kiwiny)사는 물과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100% 키위 스무디와 주스를 선보였다. 키위니의 제품이 특이한 점은 키위 경작부터 제품의 가공까지 100%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기아베라 델 몬텔로에 위치한 키위농장에 광전지 시스템을 설치해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골판지로 제품 상자를 만드는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다는 것. 대표 제품인 키위 스무디는 유기농 키위 84%의 ‘퓨어(Pure)’, 유기농 사과를 첨가한 ‘레드(Red)’, 배를 넣은 ‘옐로우(Yellow)’ 3종, 키위주스 제품은 ‘클래식(Classic)’ ‘바나나(Banana)’ ‘생강(Ginger)’ ‘코코(Cocco)’ 4종으로 출시됐다.

리투아니아의 에코프리사(EKOFRISA)는 글루텐 프리 메밀을 기본으로 메밀 에너지 음료, 그래놀라, 바, 크래커, 가루 등 가공식품들을 소개했다. 에코프리사는 유기농 곡물을 직접 가공하고 식품으로 개발하는 업체로, 메밀의 경우 생산 능력은 연간 1만 톤에 달한다. 독일, 영국, 그리스, 프랑스 등지에 진출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밀을 활용한 제품은 글루텐 프리 원료로 최근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에코프리사의 ‘미스터 벅위트(Mr. Buckwheat)’은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기술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된 유기농 메밀 쉐이크, 그래놀라, 바 제품으로, 글루텐프리,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없으며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비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리투아니아 유기농업 인증기관인 ‘Ekoagros’, ISO 22000, 할랄인증을 획득했다.

덴마크의 누카오&누프로 바이 더 누 컴퍼니(Nucao & nupro by the nu company)는 헴프씨드가 함유된 카카오바 ‘누카오’와 저탄수화물의 단백질 분말 ‘누프로’를 선보였다. 식물 유래 단백질 에너지바 제품인 ‘누카오’는 섭취 후 무리한 혈당 증가로 야기되는 인슐린의 폭발적 분비와 순간적 혈당의 감소의 악순환을 막는다. 또 탄수화물 함량을 기존 에너지바 제품들보다 낮췄으며 코코넛 블로섬 넥타 시럽 사용으로 당류 함량도 낮춰 그 자리에 항산화 성분과 오메가-3 지방산 등 영양성분을 채웠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리스의 게오디(GEODI)사는 유기농 과일 85% 이상 함유된 잼과 마멀레이드 제품, 무설탕 100% 과일 스프레드, 채소 및 허브로 만든 소스와 스프레드 제품을 소개했다. 그리스 농촌에서 재배돼 전통적인 홈메이드 기술과 현대적 기술 장비를 결합해 만든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만든 게오디의 잼과 소스, 스프레드 제품은 ISO 22000, HACCP, IFS Food Version 6 등 인증을 획득해 엄격한 위생 조건 하에 생산된다고.

게오디 관계자는 “게오디의 제품은 국내외 수상을 통해 맛과 품질에 대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라며 “새로운 건강식품에 관련된 국제 전시회와 연구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참신한 신제품 개발에 매진 중이다. 현재 저지방 대안 제품으로 과일 초콜렛 스프레드 제품을 개발,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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