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239)]꾸준한 친환경 식품용기 정책 추진 필요성
[C.S 칼럼(239)]꾸준한 친환경 식품용기 정책 추진 필요성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12.0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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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공기·토양 오염, 종국엔 사람에 피해
‘노 플라스틱’ 등 민-관이 실천할 과제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얼마전 스페인 남부 므르시아 해변에서 죽은 항고래의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무려 115개 약 29kg이 나와 이 고래의 죽음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위장과 창자 내부를 막아 장관 안쪽 벽에 세균감염을 불러일으켜 복막염에 의해 죽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보도가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간의 소비생활에 필수적으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들이 지구 환경을 오염시켜 결국 공존하며 살아가는 다른 동식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일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 20cm크기 플라스틱 생수병이 나왔다. 이 고래와 아귀의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용기들은 무책임한 인간사회에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연간 사용량은 2016년기준 98.2Kg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각성을 인지한 환경부에서는 지난 8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내 놓고 적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의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매립되는 쓰레기가 분해되는 기간은 종이가 2~5개월, 오렌지껍질 6개월, 우유팩 5년, 나무젓가락, 20년, 일회용 컵 20년 이상, 금속캔 100년 이상, 플라스틱 병 500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생태환경에서 물과 공기 토양을 오염시키는 생활쓰레기들의 영향은 결국 최종소비자인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사람에게 끼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최근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정리하여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750명 중 694명(92.5%)이 일회용플라스틱컵을 사용하였고 텀블러 사용자는 7.5%인 56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텀블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휴대하기 불편해서가 76%, 세척하기 불편해서가 53.5%, 인센티브가 적어서가 19.6%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규제대상에 포함되지않은 플라스틱빨대는 응답자의 84.1%가 종이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4%가 사용규제의 필요성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종이빨대 등 친환경 플라스틱 대체제 사용을 통한 플라스틱 빨대 규제 방안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며 관련업체에는 다회용품 등 친환경 소비시 인센티브 제공확대와 일회용 빨대 제품의 필수 표시사항 준수를 권고하겠다고 했다.

소비량이 많고 꾸준한 식품은 어떤 재질의 용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도 있다. ‘노플라스틱’ ‘재활용소재’‘생분해성’ 식품용기 재질이 최근 많이 개발되어 소개되고 있다. 용기가 안전성과 편리성, 경제성까지 고려해서 개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환경에 대한 고려를 우선순위에 두고 개발, 선택해 가지 않으면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하는 고래뱃속이 우리의 주변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해악이 바로 우리와 우리자손들에게 오랜기간 미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여 친환경정책을 업계와 정부, 시민 모두가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실천해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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