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 수성코팅 전환 절실
포장재 수성코팅 전환 절실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3.12.1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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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안전성 제고 불구 식품업계 미온적

식품 포장 용기 표면의 인쇄물을 보호하기 위해 처리하는 얇은 필름 형태의 코팅 물질을 독성이 없는 수성 코팅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과, 제빵, 베이커리 등 대다수 식품 업체들은 제품 포장지에 광택성이 뛰어나 시각적 효과가 큰 유성 코팅제를 주로 사용하지만 용매로 사용되는 톨루엔의 잔류용제가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가 커 안전성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업계는 물론 기준치와 충분히 건조시키는 등의 제조 공정을 준수하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만의 하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포장재를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관련업체의 타격은 물론 결정적으로 소비자 안전에 위협을 가하기 때문에 대체 물질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의 한 화학회사가 톨루엔 등 독성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수성 코팅제를 개발됐지만 막상 제과, 베이커리 등 식품 업체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체들은 수성 코팅제의 필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90% 이상 유성 코팅제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기존 코팅 관련 설비도 이미 갖춰져 있는 현실에서 수성 코팅제로의 전환이 쉽지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유성 코팅제 사용에 별 문제가 없는데 굳이 수성으로 전환해야 하는가 하는 업계의 미진한 환경 마인드 또한 수성 코팅제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크라운베이커리는 환경 친화적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현재 이 수성 코팅제를 채택한 케이크 포장재의 샘플을 제작 중에 있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이를 이용한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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