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시장 ‘컵라면’으로 이동 중…점유율 40%
라면 시장 ‘컵라면’으로 이동 중…점유율 40%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2.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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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10~20대 편의점 이용 많아 성장 견인
위생적 종이 용기 조리 시간 1분으로 단축도 한몫

컵라면의 상승세가 무섭다. 전체 라면시장에서 비중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11년 29%에서 7년 새 이룬 성과다. 이 기간 매출도 5400억 원에서 8000억 원 이상에 달한다. 업계에선 컵라면이 전체 라면시장에서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한다.

컵라면의 성장 배경은 1인가구와 10~20대 세대를 겨냥한 편의점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특히 전자레인지 조리형 제품이 등장하면서 성장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전자레인지 용기면 시대를 연 농심 ‘신라면블랙사발’
△전자레인지 용기면 시대를 연 농심 ‘신라면블랙사발’

농심에서 출시한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해도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을 사용했다. 끓는 물 온도인 100℃ 전후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다.

오뚜기는 ‘스마트 그린컵’ 용기를 적용했다. 친환경 소재로 탄소 발생 저감에 기여할 뿐 아니라 외면의 발포층이 열손실을 줄여 손으로 잡았을 때도 덜 뜨겁다. 오뚜기는 2014년부터 모든 용기면 제품에 스마트 그린컵을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40여 종으로 늘렸다. 오뚜기 용기면의 매출은 전체 라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라면 신제품을 용기면부터 먼저 선보이는 이례적 행보를 걷고 있다. 올해 내놓은 ‘쯔유간장우동’ ‘참참참 계란탕면’의 경우가 그렇다. 편의점에서 먼저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기 위함인데, 삼양식품 용기면 매출 비중은 2016년 26.8%에서 2017년 30.8%, 올해 33%까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컵라면은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경우 환경 호르몬 등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높았지만 지금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는 종이 용기가 개발되면서 ‘컵라면=3분’ 공식이 ‘컵라면=1분’으로 바뀌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레인지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컵라면 레시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점 역시 인기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컵라면에도 달걀이나 햄, 치즈 등을 넣어서 조리하는 ‘모디슈머’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현 식품 트렌드를 봤을 때 용기면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고, 조만간 봉지라면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용기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라면의 요리화’를 추구하며 편의점 주 소비층인 1인가구 및 102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용기면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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