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주기 HMR 줄고, 김치·된장 등 길어져
구매 주기 HMR 줄고, 김치·된장 등 길어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2.06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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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계란 등 축산물-과일 채소 소포장 선호
2018 식품 소비행태 발표 대회, 김상효 부연구위원 분석

올해 소비자들은 식품 구입 시 ‘가격’에 유독 민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맛’ ‘소포장’을 선호했던 것에서 올해는 소비 물가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입 장소에서도 대형마트에서 중소형 슈퍼마켓으로 변화했으며, 온라인 구매의 경우에는 모바일 구입이 67% 이상에 달하고 있었다. 아울러 HMR은 여전히 조리의 편의성 및 맛, 품질, 가격 등의 이유로 소비가 늘고 있었다.

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김상효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를 조사·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The Consumer Behavior Survey for Food, CBSF)’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437가구), 성인(6578명) 및 청소년 가구원(61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김상효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 행태의 변화를 소비가구 대상 설문조사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상효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 행태의 변화를 소비가구 대상 설문조사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여전히 ‘대형 할인점(35.6%)’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가구도 32.2%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대형 할인점’ 비중은 올해 전년대비 0.8% 감소한 반면 ‘중소형 슈퍼마켓’은 작년보다 5.5%가 증가했다. ‘재래시장’은 2016년 24.8%보다 10.7%p 하락한 14.1%에 그쳤다.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도 36.8% 가구에서 온라인상 식품을 구입했으며, 특히 이들 중 67.6%는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품질 이슈’가 32.2%에 달해 식품안전 문제가 소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가구 중 1곳 인터넷 구입…67%가 모바일 활용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기능성 식품 취식 74%
“안전 건강 맛 위해 친환경식품 월 1회 구입” 34%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친환경 식품 및 기능성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 비중 역시 늘었다. 응답 가구 중 34.5%가 친환경 식품을 월 1회 이상 구입한다고 말했다. 구입 이유로는 ‘안전’ ‘건강’ ‘맛’ ‘환경보호’ 순이었다.

아울러 기능성 식품을 취식하는 가구 비중도 작년 69.6%에서 74.9%로 증가했는데, 주로 비타민·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의 구입이 많았다.

HMR의 경우 구매 주기가 작년에 비해 짧아져 주 1회 이상 구매한다는 가구가 10%를 훌쩍 넘었다. ‘조리 편의성’ ‘맛’ ‘시간절약’ ‘저렴’ 등이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HMR 시장(라면 제외)도 작년 2조1576억 원에서 올해는 3조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밥·죽, 레토르트 식품의 판매가 주를 이뤘으며, 이들 품목은 작년 1~4월과 비교해 올해 동기간 23.4% 증가했다.

식품소비 지출액 역시 전년보다 4.5%p 상승했지만 이들 응답자 중 69.7%가 ‘식품 물가 상승’ 때문에 소비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농식품 조달 주기를 살펴보면 채소·과일·우유는 주 1회 구입한다는 비중이 높았으며, 계란·생선·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은 2주일에 1회 구입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생선·쌀·김치·고추장·된장 등의 품목은 조달 주기가 다소 길어졌다.

중소형 슈퍼 이용 30% 넘어 대형 할인점에 근접
올해 가격에 민감…지출 증가로 물가 상승 지목

쌀 구입 시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비중(17.5%)은 전년(16.3%)에 비해 증가했으며, 쌀·과일·채소 구입 시 ‘가격’을 우선적으로 확인한다는 비중도 각각 20.9%, 11.8%, 12.7%로 전년에 비해 높았다.

채소·과일 구입 시에는 소포장 형태를 선호(47.8%, 46.6%)했는데, 이는 2016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수산물 구입 시 손질해 포장한 형태를 구입한다는 비중(29.0%)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축산물 구입 시 냉장·포장육 형태로 구입한다는 비중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축산물 구입 시 구입 단위가 소형화되고 있는데, 계란의 경우 10개 이하로 구입하는 비중이 전년(19.5%)보다 4.3%p 증가한 23.8%였다. 우유도 500ml 이하로 구입하는 비중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해 36.2%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입산 농축산물’에 대한 구입 의사도 긍정적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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