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일상화 속 소비자 다양한 맛·경험 추구”
“외식 일상화 속 소비자 다양한 맛·경험 추구”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12.06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세분화 필요…배달·테이크아웃 성장세
박미성 부연구위원 발표
△박미성 부연구위원
△박미성 부연구위원

다양한 외식산업의 발전으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가구의 외식 경험과 식료품 비용 중 외식의 비중은 정체 추세로 접어든 가운데 소비자는 연령, 직업 등에 따라 메뉴, 주문방법, 외식 장소 등 점차 다양한 외식형태를 즐겨 시장 다양화와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개최한 ‘2018 식품소비행태 결과발표대회’에서 박미성 부연구위원은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외식 산업 규모와 다양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외식경험 가구는 정체,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라며 “가정간편식, 밀키트 등 시장 확대로 식료품비 중 외식비중은 정체됐으나 인터넷, 모바일앱 주문방법 등의 발전으로 배달·테이크아웃 등 비중은 5년간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외식, 배달, 테이크아웃 모두 30대 이하 저연령층, 고소득층, 맞벌이 가구가 외식 경험이 많았고, 특히 1인 가구의 외식, 배달·테이크아웃 음식 이용이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주 2~3회 이상 외식하는 비중이 51.3%, 배달·테이크아웃을 주 1회 이상 이용하는 비중은 43.1%로 2인 이상 가구가 각각 9.5%, 26.5%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은 육류요리전문점>한식>일식>양식당>이색 외국 요리로, 일식과 이색 외국요리 이용 비중은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자주 이용하는 배달·테이크아웃 메뉴는 치킨·강정>중화요리>보쌈·족발>햄버거·빵류 순이었다.

30대 이하·맞벌이 가구·고소득층 외식 즐겨
고기집>한식>일식>양식 순…이색요리 상승
30대 청결 - 40대 분위기 - 50대 신속성 중시

음식점과 배달·테이크아웃 음식 선택 시 중요한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음식의 맛’이며 ‘가격’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외식 선택 시 30대 이하 가구는 ‘음식점 청결도’와 ‘가격’, 40대 이상은 ‘분위기’를 상대적으로 더 중시했다. 배달 음식에는 40대는 ‘가격’, 50대는 ‘신속성’ ‘양’, 60대 이상은 ‘신뢰도’ ‘건강’을 중시했다. 또 가구별로는 1인가구의 경우 ‘가격’과 ‘양’, 2인 이상 가구는 ‘신속성’ ‘신뢰도’를 중시했다.

연령별로 성인, 청소년으로 나눠 외식 행태를 살펴봤을 때 가장 큰 변화가 보이는 것은 배달음식 주문 방법이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의 이용이 많아져 모바일 주문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박 부연구위원의 설명. 성인과 청소년 모두 배달앱 이용이 높아지고 있지만, 성인은 전화 주문이 많은 반면 청소년은 주문한 후 방문해서 찾아가는 방문 주문이 많다는 특징을 보였다.

발표를 마치며 박 부연구위원은 “외식을 하는 이유가 ‘특별한 날이어서’ 외식하는 가구는 꾸준히 감소 추세지만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외식을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전년 58.8%에서 62.8%로 4%p 증가해 ‘외식의 일상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연령이 어릴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라며 “소비자들이 외식을 일상적으로 즐기게 되면서 색다르고 다양한 맛과 외식경험을 소비하기를 원해 이색 외국음식점, 모바일 주문 등 외식시장의 다양성이 소비자 편의성와 함께 중요한 선택요인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