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차 산업혁명과 건강 100세 식생활
[기고]4차 산업혁명과 건강 100세 식생활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12.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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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인 aT 유통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학인 수석연구위원
△김학인 수석연구위원

진시황은 불로장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불로초를 찾으려고 중국 전역은 물론 제주도까지 사람을 보냈다고 할 만큼 무병장수는 인간이 태고 시절부터 꿈꿔 온 이루지 못한 가장 큰 소망일 것이다.

건강에는 의학, 운동, 환경, 직업 등 매우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이견이 없다. 특히 과학이 발달하면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이는 더욱 명확해졌고 이를 통해 수많은 의약품, 기능성식품, 건강 식단 등이 출현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도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안다고 할 수 없다. 아니 사실 알지 못한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러시아의 코카서스, 파키스탄 훈자마을,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에콰드로 빌카밤바 등 세계적인 장수지역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 활동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건강 식단은 채소, 과일, 견과류, 곡물류, 생선류 등과 함께 올리브오일, 포도주 등으로 대표되는 지중해식 식단이다. 물론 지중해식 식생활 습관을 가진 지역이 최고의 장수지방이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장수국 1위는 홍콩, 2위는 일본으로 지중해식 식단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식생활과 건강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복잡하고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류가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수없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이 수수께끼를 풀어왔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무병장수에는 식생활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들의 영향도 크다는 뜻이다.

2016년 이후 핫이슈로 부상한 4차산업혁명 기술요소 중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매우 어려웠던 것들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수많은 암환자의 치료방법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암 종류별 최적 치료방법은 물론 수많은 농작물 재배정보 수집, 축적, 분석을 통해 작물별로 가장 적합한 생육조건과 고품질 상품을 생산하는 조건을 찾아내고, 수없이 많은 도로와 차량 흐름 속에서 가장 빠른 길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교통정보 서비스 등이 이제는 일상생활이 됐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IT인프라가 구축된 IT강국이다. 이로 인해 국민에 대한 인적정보, 보건·의료정보, 심지어는 재산·소득 관련정보도 타 국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오랫동안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와 이제는 지역별 평균수명 등 웬만한 건강관련 통계정보까지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것.

지중해식 식단이나 일본식 식단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런 식단이나 식품들이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무병장수의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할 만한 근거는 아직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일부 특수한 지역의 사람들이 타 지역의 사람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수준으로 무병장수하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그렇자면 우리 식문화, 식단정보를 사물인터넷, ICT융합 등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우리가 가진 IT, 보건의료, 국가통계 인프라와 접목시켜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오랫동안 무병장수할 수 있는 식단, 식재료, 식생활 습관을 찾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4차산업혁명 혁신기술을 우리 식생활에 접목시켜 활용하면 국민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이뤄내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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