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GM콩 인체·환경에 무해 20년 역사가 입증”
[인터뷰]“GM콩 인체·환경에 무해 20년 역사가 입증”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12.1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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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두협회 짐 서터 회장
“GM콩에 대한 기피는 과학적인 증거보다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기반한 것이지만 고객 및 바이어의 요구에 따라 GM콩와 Non-GM콩 모두 선택할 수 있도록 미국 시장은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제품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며 양국간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국 대두 생산자 및 가공업자, 판매자, 농업 관련 종사자 및 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연합체인 ‘미국대두협회(USSEC·US Soybean Export Council)’ 짐 서터(Jim Sutter) 회장이 미국산 GM대두의 국내 반응에 대해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같은 날 국내에서는 GMO 표시제 관련 사회적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식약처는 향후 협의체에서 GMO 표시제 개선 방안 등 논의된 사항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입장을 밝혀 협의체 출범이 곧 GMO표시제도 강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기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소비자 원한다면 Non-GM 공급 가능
미국산 영양 풍부…이력 추적도 가능
미-중 무역 갈등으로 가격 할인 혜택 

짐 서터 회장은 이러한 국내 상황에 대해 “GMO 표시제 강화는 소비자의 알권리와 식품 안전관리 투명성 등 측면에서 동의하고 있으며, 식품 안전, 국민 안전과 같은 더 큰 목적을 위한 완전표시제도 환영한다”라며 “하지만 GM농작물을 사용한 식품이 안전하다는 사실은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철저히 연구가 돼 온 것으로 이에 대한 기피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기인된 것으로 생각이 된다. GM식품은 시판된 지 이미 20년이 넘었으며, 지금까지 나온 다양한 임상연구 등에서도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GM대두를 생산하는 국가는 다양하다. GM대두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요가 감소한다면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짐 서터 회장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대두는 100%가, 브라질은 85%, 미국은 94%가 GM대두에 해당한다. 미국 시장에서도 소수 소비자단체가 GM식품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다수 소비자는 안전하다고 믿고 있어 국내와는 다른 반응이라는 것이 짐 서터 회장의 설명이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농무성에서 GMO표시법에 대한 개선책과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짐 서터 회장은 “GMO 완전표시제가 도입된다면 정책 개발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제품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진행해 양국간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을 기반으로 한 감정적인 문제에 과학적인 증거만으로 완전히 해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국은 GMO와 Non-GMO 대두 모두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따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 한국 소비자의 요구가 Non-GMO라면 그 니즈에 맞춰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미국산 대두 무역에 대해서도 짐 서터 회장은 언급했다.

짐 서터 회장은 “미국 대두의 가장 큰 바이어 중 하나였던 중국이 관세를 높게 부과하면서 한국 등 타 국가에서는 세계 평균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미국 대두를 구매할 수 있어 오히려 가격 할인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라며 “한국, 일본, EU 등 주요 바이어들은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대두 전략 구매에 들어갔다. 무역 갈등은 해소되는 분위기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 대두보다 미국산 대두가 저렴한 편으로, 이번 분쟁의 진정한 승자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바이어 국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짐 서터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미국산 대두의 장점과 이용 어드밴티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산 대두는 아미노산 함량이 타 지역 대두보다 높으며, 에너지원이 되는 자당의 밀도도 높다. 특히 영양성분의 밀도가 높아 가축 생육을 위한 사료용으로 좋다”라며 “재배과정 상의 높은 지속가능성, 농산물 생산이력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대두협회 측은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향후 미국산 대두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한 ‘대두 마스터 배출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및 생산현장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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