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과일·야채 매출…가족·독신 ‘주택가’ 영향력 커져
편의점 과일·야채 매출…가족·독신 ‘주택가’ 영향력 커져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12.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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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소포장 과일,야채 매출 매년 두 자리수 이상 증가
세븐일레븐,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1인가구 맞춤 과일, 야채 선봬

1인가구의 확대로 소포장 과일과 야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이를 전략 상품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편의점의 소포장 과일과 야채는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1~12/16) 소포장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65.4% 오르는 등 매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소포장 야채 또한 연 평균 30.3% 매출이 오르며 차세대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특히 가족·독신 상권에서의 매출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과일의 경우 젊은 직장인들이 디저트로 많이 찾는 많큼 오피스 매출 비중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가족·독신 상권 매출 비중이 28.7%로 전년 대비 1.7%p 증가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다. 야채는 가족·독신 상권 매출 비중이 50.9%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농협중앙회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포장 과일과 야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운영 상품은 총 14종으로 1입 사과, 방울토마토 등 과일 5종과 오이, 한입 고구마 등 야채 9종이다.

과일 상품은 농협에서 취급하는 시즌 과일이나 연중 베스트 과일로 운영되며 시즌에 따라 정기적으로 상품 구색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그리고 야채는 세븐일레븐과 농협하나로마트의 매출 상위 품목 위주로 공동 선정했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00여 점을 선정해 1차 테스트 판매 기간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내 전국 10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집 앞 가까운 편의점에서 농협의 신선한 국내산 소포장 농산물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세븐일레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성준 세븐일레븐 신선팀MD는 “편의점 과일과 야채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볼 순 없지만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른 편의점의 역할론적 측면에서 보면 향후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는다는 것이 대세적인 시각이다”라며 “보다 면밀한 고객 및 상권 분석을 통해 편의점에 맞는 신선 식품들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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