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포르투갈 돈육·가공품 입맛 유혹
최상급 포르투갈 돈육·가공품 입맛 유혹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12.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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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입…엄격한 품질 인증

올해부터 포르투갈 돼지고기 신선육 및 가공품의 국내 수입이 허용돼 한국 소비자들도 국내에서 신선한 포르투갈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은 총 50개국으로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동안 300톤 가량의 돼지고기를 생산, 그 중 18%를 수출했다. 작년 포르투갈산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스페인이며, 앙골라, 영국,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포르투갈의 돼지고기 생산은 일반적으로 축산용 품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알렌테주(Alentejo)종 △비싸로(Bísaro)종 △알코바싸(Alcobaça)종 등 3개 토종 품종이 국내·외 시장에서 최근 10년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부터)포르투갈의 알코바싸(Alcobaça), 알렌테주(Alentejo), 비싸로(Bísaro) 품종
△(왼쪽부터)포르투갈의 알코바싸(Alcobaça), 알렌테주(Alentejo), 비싸로(Bísaro) 품종

알렌테주 종은 알렌테주 지역을 포함한 포르투갈 남부 지역에서 생산된 품종으로, ‘몬따도(Montado, 알렌테주 지역의 초원 지대와 코르크 참나무 숲)’라는 알렌테주 지역의 특이한 자연환경에서 곡물, 도토리, 잔디 등 다양한 농수산품을 먹이로 활용해 건강하고 우수한 품질의 지방질을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돼지고기는 90%이상이 수출되고 있다.

비싸로 종은 키가 1미터에 달할 만큼 상당히 큰 몸집을 가지고 있는 품종으로, 길고 풍부한 털이 특징이다. 이 품종은 지방질보다는 근육질의 함량이 더 많아 다소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이 품종은 다양한 종류의 먹이를 섭취하게 해 다양한 식감을 보이도록 기른다.

알코바싸 종은 중부 지역의 특산품으로, 비싸로 품종과 영국산 개량종인 버크셔와 요크셔 품종을 교배해 개량된 품종이다. 상당히 유순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점박이 무늬가 특징이다. 또한 알코바싸 종은 근육 사이 지방질이 풍부하게 섞여있어 부드럽고 육즙이 많으며, 특히 새끼 때 도축할 시 이러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져 새끼돼지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포르투갈의 돼지농가들은 생산단계에서 돈육 축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Porco.pt’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포르투갈돼지농가단체협의회(FPAS)에서 담당해 포르투갈에서 엄격한 사육과정을 통과한 돈육에 대해 품질을 인증하고 있다.

동물복지 기준 EU보다 높아
계피 맛 소시지 등 이색 풍미

Porco.pt 프로그램은 소비자 평가를 최우선으로 한 생산모델로,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통해 더욱 맛있는 제품을 생산 △사료 제조부터 제품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독립적인 기관으로부터 검증·인증을 받아 안전성 보장 △생산자와 최종구매자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만들어지는 투명한 절차 △포트루갈의 뛰어난 기술 및 인적자원, 전문성 보유 등을 특징으로 한다.

Porco.pt는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회원들은 매우 엄격한 품질규격을 의무적으로 따라야 한다. 원산지 추적, 식품, 가공, 동물 복지, 도축, 유통 등과 관련된 규율에 따라 동물 복지를 개선하고 식품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범위의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Porco.pt의 제품은 포르투갈산 축산물로만 한정되며, 유럽연합이 규정하고 있는 동물 복지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Porco.pt에 가입된 생산자가 받는 모든 인증절차는 포르투갈 정부 농림부로부터 승인을 받는다. 예를 들어 Porco.pt으로 인증받은 프리미엄 제품은 사료의 곡물배합 비율 규정을 통해 최고의 부드러움과 맛을 자랑한다고. 현재 포르투갈 소재의 주요 생산 공장 및 주 유통채널 중 약 50%가 Porco.pt 프로그램에 가입돼 있다.

포르투갈은 뛰어난 품질의 돼지고기가 유명한 만큼 소시지도 독특하고 이색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파링예이라스 드 몬시끄(Farinheiras de Monchique), 살피까오 두 롬보(Salpicão do lombo), 바랑코스(Barrancos), 부쇼스(Buchos) 등 이름은 다소 어렵고 생소하지만 다양한 풍미를 자랑하는 육가공품들이 식도락가들을 유혹한다.

‘파링예이라스 드 몬시끄’는 알렌테주 품종으로 만들어지며, 선지, 살코기, 옥수수가루와 다양한 향신료 등을 다 섞은 후 리넨 천에 담고 목화 실로 꿰매 만든다. 이 제품은 어두운 빛깔을 띄게 되며 계피와 비슷한 맛이 나게 된다. ‘살피까오 두 롬보’는 돼지 뒷다리고기의 살코기와 파프리카, 소금, 마늘, 양조되지 얼마 되지 않은 와인으로 양념해 숙성시킨 소시지다. ‘부쇼스’는 이름과 같이 돼지고기의 뱃살 부분으로 만들어지는 소시지로, 매우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로 속을 채워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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