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라벨과 한국 식품-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3)
클린라벨과 한국 식품-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3)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1.0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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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성분-최대 맛-영양 전략’으로 승부를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미국에선 몇년전부터 클린라벨(Clean Label)의 식품들이 트렌드가 되었고 현재 최대한 단순한 원재료를 쓰는, 인공첨가물들을 쓰지 않은 제품들이 대세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들을 평가 및 분석(해외공급자 검증제도:FSVP)를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의 한국 제품들이 너무 많은 성분들과 감미료, 인공첨가물등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있다. 기존에 한국의 제품들로 제품의 수정없이 미국의 소비자를 타겟으로 안한 경우도 있어서 그렇지만 많은 경우 미국의 식문화를 이해 못해서 그런 경우도 많다.

한국의 경우에는 음식 방법들이 여러가지 재료들을 섞어서 만들고, 특히 발효시키는 음식들이 많으므로, 예들들어 김치와 같이, 최대한 많은 원료들을 섞어서 감칠맛을 나게 하는 것이 한국 전통 음식이었다. 그렇다 보니 제품이 최대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려고 여러가지 감미료, 첨가물, 향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미국 수출시에 성분검토의 어려움, 알러지 성분표 미표기로 인한 리콜, 성분표기시 누락, 미국 소비자들의 클린라벨 선호로 인한 주류 시장으로의 진출의 어려움등이 생길 수 있다.

미국 ‘클린 라벨’ 선호로 원료 단순…많아야 2차
한국산 감칠맛 내려 다양한 성분…5차 성분까지

미국 제품의 경우에는 많아야 2차성분 정도이다. 그러나 한국제품의 경우에는 2차, 3차, 4차 심지어 5차 성분까지 성분이 섞여있는 것을 보았다. 영양정보란에 성분을 표시할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성분 미표시로 인한 FDA의 수입통관 거절 또는 리콜도 당할수 있어서 딜레마일 경우가 많다.

또한 알러지 표기의 경우에는 2차, 3차등의 하위성분에 소량의 미국 알러지 성분(FDA 지정 8개 알러지 물질: 밀, 우유, 계란, 대두, 땅콩, 생선, 갑각류, 견과류)이 있는 경우에 꼭 빠지지 않고 알러지 표기사항란에 표기를 하여야 하지만 간혹 하위성분에서의 알러지 파악불가 또는 공간부족등으로 인해 표기 누락으로 인해 FDA 리콜사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수출 전에 꼭 먼저 해야 것이 제품에 들어간 성분들이 미국에서 허용되고 있는 성분들인지 먼저 체크를 하여야 한다. 그러나 하위성분들이 추적이 어렵고 소량이라는 생각에 실수 또는 고의로 누락을 하더라도 FDA의 랜덤 샘플링에 의해 승인되지 않은 물질이 발견되면 리콜, 수입거절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표기 누락·알레르기 미표시…통관 거절 등 다발
백인 주류 시장 진출 땐 성분·첨가물 줄이기 필수

특히, 미국 주류 백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클린라벨을 위해 성분을 간소화하고 식품 첨가물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 아이폰의 성공요소 중 하나가 Simple한 컨셉이라면 식품 또한 간단한 성분들과 자연 또는 유기농 제품들이 미국에선 대세이다.

한국의 제품들이 미국 시장등 백인 타겟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클린라벨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음식은 문화이다. 우리의 음식문화를 한류열풍으로 타인종들이 알아서 와서 먹는 것도 좋지만, 우리도 그들의 식습관이나 트렌드를 연구하여 현지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제품개발시 최대한 성분들을 간소화하고 인공첨가물들을 제한하여 프리미엄 제품들을 포지셔닝하는 것도 전략이다.

미국의 수출을 위한 제품 뿐만 아니라, 이제 한국내의 국내층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클린라벨의 무첨가 제품들을 개발하여 여러 타겟층을 확보하는 것도 전략이다. 최소한의 성분과 최대한의 맛, 영양을 쫓을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성분화 간소화등은 생산공정의 간소화, 공급망/공급처 관리의 간소화로 식품안전 또한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인공첨가물들을 대체하기 위한 자연대체 물질들의 개발과 클린라벨을 위한 제품들의 개발로 타사와의 경쟁 및 미국 주류 시장 진출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고, 4차산업혁명의 기회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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