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결산/2019전망]건기식, 식품 대비 3배 성장…개별인정형 원료 13건
[2018결산/2019전망]건기식, 식품 대비 3배 성장…개별인정형 원료 13건
  • 강민 기자
  • 승인 2019.01.08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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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간·관절·전립선 관련 제품 30%↑…‘이너 뷰티’ 인기
효능은 기본…섭취하기 편한 제형·개인 맞춤형 제품 찾아

2015년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건강기능식품업계는 한 때 휘청했지만 그동안 자정노력을 거쳐 작년부터 정상화돼가는 모양새다.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백수오 사건 이후인 2016년과 2017년에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이 각 4건, 5건인 것에 비해 작년에는 13건의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시장상황이었지만 비타민,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류의 건강기능식품 원료 쏠림현상은 여전하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펴낸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연평균 7.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 연평균 성장률은 2.5%로 건강기능식품이 식품산업보다 성장률이 높다.

건강기능식품업계는 '가짜 백수오' 이후 자정노력이 시장을 정상화한 원년으로 보고 건강기능식품업계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한 해 였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여전히 건강기능식품은 대면판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유통경로의 50%이상이 전문매장이나 방문판매 였다. 이중 해외 다단계 업체들이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매출도 따라가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중심의 마케팅 특화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유통경로의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건강기능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홍삼은 안정기 속에서도 대기업의 저가형 PB, 복합형 홍삼, 편의성이 강조된 홍삼 등이 다수 출시되면서 경쟁사간 경쟁이 과열돼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료판매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온 대형 원료사들은 제조업과 유통업으로 사업 확장을 통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전망에 대해서 건강기능식품업계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가 성장세를 견인해 갈 것으로 봤다. 모두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소비자 각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현상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효능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섭취하기 편리한 제형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4년간 눈, 전립선, 간, 관절 등 특정 부위 기능성을 강화하는 건강기능식품이 평균 30%성장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등 특화된 건강기능식품의 출현과 미용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확장으로 2030세대의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과 맞물려 부위·세대별 맞춤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자국내 생산제품에 대한 불신이 중국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역직구몰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대표 홍삼 브랜드인 ‘정관장’을 중심으로 자연소재 브랜드 ‘굿베이스’, 프리미엄 녹용 브랜드 ‘천녹’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들이 함께 성장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외에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대표 기업으로서 한층 성장하는 2018년이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다양화 되는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와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등 온라인 판매 강세…중국 소비자 역직구 증가 예상
인삼공사 천녹 - CJ 한뿌리 등 호조…노바렉스 1000억 돌파

CJ제일제당은 작년에 자사 건강기능식품 3대 메가 브랜드인 ‘한뿌리’, ‘BYO 유산균’, ‘H.O.P.E’를 중심으로 매출증대와 제품인지도 확대에 주력했다.

CJ에 따르면 ‘한뿌리’는 브랜드 제2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신제품 개발, 글로벌 진출가능성을 모색했다. ‘아홉 번 찌고 말린 구중 구포 흑삼’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도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음료 ‘한뿌리 키크몬 홍삼’ 신제품을 출시해 어린이 음료시장에도 도전했다. 홍삼 시장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한뿌리는 2018년 매출 700억원대를 기록했다.

‘BYO 유산균’은 CJ가 2007년부터 본격적인 한식 발효식품 유래 유산균 연구에 돌입해 2013년에 첫 유산균제품을 내놓으며 론칭했다.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대한 효과를 식약처로부터 최초로 인정 받은 건강기능 식품이라고 CJ측은 설명했다. 이후 장 건강, 면역기능 조절, 피부상태 개선까지 세 가지 기능성을 갖춘 ‘BYO 멀티유산균’을 출시한 데 이어 체지방 감소 효능을 ‘BYO 유산균 슬림케어’, 장·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BYO 유산균 위건강 케어’를 출시했다. CJ는 유산균 관련 건강기능식품 5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다섯 가지 제품 라인업을 통해 BYO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유산균의 다양한 기능성을 앞세워 TPO에 맞는 제품 체험 샘플링 등 고객 접점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등 활발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펼쳤다.

고기능성 헬스푸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H.O.P.E’ 브랜드 역시 성장세를 보인 한 해였다. 이 중에서도 눈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아이시안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표 제품인 아이시안 루테인을 비롯해, 아이시안 듀얼액션, 아이시안 아이샤워 등 6종 라인업을 갖추어 기존 노화로 인한 눈 건강 개선에 포커스 되어 있던 기능성을 안구 건조 개선 등의 기능성으로 확장하는 등 소비층의 연령대를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배뇨건강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 시장점유율 1등 브랜드인 ‘전립소’의 성장도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이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중장년층 및 노년 층의 건강 니즈가 다양화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고, 소비자의 접근 편의성 향상을 위해 홈쇼핑 채널 확대, 창고형 할인점 등 판매경로를 확대하는데 집중했다. ‘이너비’는 한국 여성의 뷰티 노하우가 담긴 케이뷰티(K-Beauty)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 하에 글로벌 경로 확대에 주력했던 한 해였다.

CJ관계자는 “2019년에는 건강마케팅담당 3대 메가 브랜드를 앞세워 ‘Healthy but Tasty’라는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매출을 증대 한다는 계획이다”라며 “한뿌리는 내년 브랜드 론칭 15주년을 맞아 전통문화 보존/계승 단체와의 코마케팅을 통해 천연 전통소재 브랜드임을 지속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BYO 유산균은 기존 수입 유산균 제품과의 차이를 알리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며, 중국, 일본 등지 수출에 이어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규 기능성이 기대되는 한식 발효식품 유래 후보 균주 가운데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된 균주들에 대한 심화연구에도 집중할 계회이다”라면서 “H.O.P.E는 초고령화 사회 트렌드에 따른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보다 강화해 항노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며, 이너비는 케이뷰티(K-Beauty) 대표 브랜드로의 입지를 견고히 하기 위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및 동남아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노바렉스는 작년에 코스닥 상장을 이뤄냈다. 연매출 1천억원을 넘어서면서 단순한 OEM 사업에서 벗어나 천연물 연구를 기반으로 ODM 사업을 전개한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노바렉스는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노바렉스는 2018년에 ‘루테인지아잔틴 복합추출물(2018-11호)’를 인정을 획득해 개별 인정형 원료 획득 건수 35건을 보유하게 되면서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노바렉스 측은 한국의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세계 천연물시장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오랫동안 연구했던 결과물들이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될 것이다”라며 “그동안 후보 물질에 머물러 있던 기능성 원료들이 개별인정형 원료로 시장에 나올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 한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연면적 10,000평규모의 자동화 설비 기반의 최신 설비를 도입한 국내 최대 건강기능식품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춘 오송공장을 착공해 2020년에 완공할 예정이다”라며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고객 보다 먼저 소비자를 연구하고 앞서 나가는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선도 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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