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 기해(己亥)년 ‘~식품 바로보기’ 4년차를 시작하며-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142)
[신년인사] 기해(己亥)년 ‘~식품 바로보기’ 4년차를 시작하며-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142)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1.0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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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표시제 등 식품 이슈 중립적 평가·해설
국익 차원 정책 비판…올해도 포청천 역할 지속

△하상도 교수

△하상도 교수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가 열렸습니다. 지난 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식품산업계 입장에서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올 해는 복의 상징인 돼지해라 식품산업계에도 행운이 깃드는 멋진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필자가 ‘말만하는 교수’가 아니라 ‘글로 말하는 교수’가 되기 위해 지난 8년 4개월간 본 지에 ‘하상도칼럼’과 ‘하상도의 식품바로보기’라는 타이틀로 400여 편의 글을 올렸습니다. 식품산업에서 발생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거나 이슈거리가 있을 때 소비자나 식품산업계 종사자들이 객관적이고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중립적 평가와 해설을 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작년엔 가공식품 발암가능성 논란, 장류 등 전통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첨가물, 비소, 노로바이러스, 쌀과 밀가루, 육류 대체시장, 음식 알레르기, 설탕,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 문제, 수은 광어파동, 카페인, 해독주스 논란, 개고기 식용문제, 초코케익 살모넬라 사건, 발효식초, 미미쿠키 사태, 과대포장, 분유 코딱지 사건, 런천미트 대장균 검출, 분유 클로스드리듐 페프린젠스 검출 등에 대한 논평을 다뤘습니다.

정부의 식품관련 정책·제도, 규제에 대해서도 평가해 왔는데, 합리적이고 시의적절한 정책에는 칭찬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불합리한 것엔 비판과 제언을 덧붙였습니다. 수입식품 정책, 식품 방사능 안전관리 정책, 영양정책, GMO 완전표시제, 농약 PLS제도, 품질 관련 규제, HACCP 등 정부 인증제도, 중기 적합업종 관련 정책,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 냉동식품 규제, 이물관리 제도, 합리적인 기준·규격 등에 대해 논평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식품 관련 정보 취득과 판단 시 방송이나 언론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방송에 출연한 쇼 닥터나 검증되지 않은 가짜전문가들의 의견을 맹신하고 여과 없이 믿습니다. 물론 정부나 학계에 대한 불신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양심을 버리고 이해 당사자의 입 역할을 해 온 사례가 많았고 효율성, 현실성, 국익은 따지지 않고 국회나 소비자단체의 요구를 받아 단순 전달자 역할을 해 오며 산업계나 학계의 합리적 요구엔 귀를 닫았던 고집불통 정부 정책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그 동안 방송과 온라인에 난무하는 오해와 편견이 소비자들 머릿속에 각인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바로 잡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천연은 좋고, 합성은 나쁘다“, ”첨가물은 독(毒)이고, 나쁘다”, “유기농은 더 안전하고 고품질이다”, “천일염은 좋은데, 정제염은 해롭고 맛이 없다”, “발효식품은 만병통치약이다”, “백설탕, 밀가루 같은 정제된 흰색가루는 몸에 해롭다”, “쌀은 좋고, 밀가루는 나쁘다”, “국내산은 좋고, 수입산은 나쁘다” 등 엉터리 정보가 진실이 돼 왔습니다. 그 외에도 우유, 계란, 패스트푸드, 햄버거, 피자, 콜라 등 누명을 쓰고 있는 식품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이에 필자는 과학과 역사, 근거를 기반으로 진실을 알려왔고 “타고난 나쁜 음식은 없다! 음식을 나쁘게 만든 사람이 문제다!”라는 신념으로 이들 오해를 풀어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방송, 언론 칼럼니스트 활동과 더불어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 활용해 잘못된 식품정보의 감시자, 일반 소비자의 오해 해소 및 누명 쓴 음식의 억울함을 풀어 주는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식품 관련 생산자-소비자, 정부-산업계 등 이해관계와 찬반 논란이 불붙었을 때 객관적이고 공정한 포청천 역할 또한 해 나갈 것입니다.

기해년에도 ‘하상도의 식품바로보기’ 코너는 뉴스와 SNS를 달구는 식품 관련 이슈의 중심에 서서 최상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길라잡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 동안 ‘하상도의 식품바로보기’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회(機會)의 해,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도 식품산업계의 지식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식품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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