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위해 영입한 첫 외부 CEO…취임 후 수익성 개선에 기여
1년도 안돼 ‘일신상’ 퇴진에 업계 여러 분석 쏟아져
1년도 안돼 ‘일신상’ 퇴진에 업계 여러 분석 쏟아져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취임한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31일까지 근무 후 퇴임을 결정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1월 1일부로 이광범 경영지원본부장을 새 대표 취임까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한다.
이 대표의 사퇴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 전문가로서 식품기업과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부터 이 대표의 고강도 혁신 의지가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는 후문이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주 갑질’ 사건이 불거지면서 불매 운동 등 영향으로 매출 급감의 위기를 맞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창사 후 처음으로 작년 1월 26일 외부 출신인 이 대표를 영입했다.
이 대표가 취임한 뒤 남양유업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는 평이다. 남양유업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8049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과 비교해 매출은 8.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 늘었으며, 4분기 실적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 관계자는 후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며 새로운 대표 선임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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