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결산/2019전망]육가공, 반찬에서 안주로…미니소시지·프랑크·꼬지류 인기
[2018결산/2019전망]육가공, 반찬에서 안주로…미니소시지·프랑크·꼬지류 인기
  • 강민 기자
  • 승인 2019.01.15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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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성형햄 성장…캔햄 5% 신장한 4200억
외식·프랜차이즈 비중 증가…B2B 시장 활기

가족에서 개인으로 사회 최소 구성단위가 쪼개지고, 이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사회 전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HMR시장 성장이 변화를 대표하지만 육가공업계도 간편한 식문화에 편승해 변화하고 있다. 혼자 집에서 간편하게 그렇지만 홈술 TPO에 맞는 독일·오스트리아식 소시지인 부어스트(프랑크)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트렌드의 변화가 엿보였다. 육가공이 밥 반찬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 조리육 중 스낵으로 분류되는 미니소시지와 원물형인 베이컨, 성형햄이 성장세를 보였고, 비엔나와 분절햄은 시장규모가 소폭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캔햄은 국내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프리미엄 인식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대부분 식품업체가 캔햄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육가공 산업중 조리육 국내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607억 원에서 2018년 1조1133억 원으로 3년 평균 2.2%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캔햄시장은 2014년 3455억 원에서 작년 4221억 원으로 4개년 평균 5%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가공업계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간편하게 굽거나 데워먹을 수 있는 술안주 용 프랑크나 편의성을 강조한 간식류인 미니소시지와 꼬지류가 사랑 받고 있고, 업체별로 기존에 익숙한 맛이 아닌 차별화 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들 반찬에서 성인선호 카테고리로 소비확대가 전체 육가공 업계 성장을 견인하고 있었다. 특히, 맥주안주용으로 많은 제품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취향에 맞는 선택 기회가 늘어나기도 했다.

육가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햄이나 소시지 종류도 달라지고 있다”며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가 중요해지고 캠핑, 혼술, 홈술, 편의형 제품 선호 경향이 확대 된 것이 시장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정내 냉장육가공은 밥반찬 용도로 육가공 취식이 줄어들고 있고, 외식 및 프랜차이즈에서 육가공 활용 간식 비중이 증가되고 있다”라며 “소시지와 베이컨은 일반적인 맛이 아닌 차별화 된 맛으로 반찬외 안주 TPO로 확대 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에 대해 육가공 업계는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성장이 계속 될 것이며, 잠재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올해 시장에 대해 업계는 별도 복잡한 조리가 필요없는 편의성이 강화된 프랑크와 베이컨 등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 했다. 이 과정에서 맛 차별화 신제품과 업체별 마케팅 활동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캔햄의 경우 선물세트 비중 확대와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B2B시장에서 외식·프랜차이즈 샌드위치 및 핫도그 전문점 등 육가공제품이 맛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업체가 증가해 육가공 B2B시장도 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식물성고기 시장과의 경쟁도 올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간편식 소비트렌드에 편승해 술안주 등 용도로 간편하게 굽거나 데워먹을 수 있는 프랑크, 미니소시지, 베이컨, 성형햄 등이 인기를 끌면서 육가공업계는 혼술, 캠핑 등 다양한 TPO를 강조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간편식 소비트렌드에 편승해 술안주 등 용도로 간편하게 굽거나 데워먹을 수 있는 프랑크, 미니소시지, 베이컨, 성형햄 등이 인기를 끌면서 육가공업계는 혼술, 캠핑 등 다양한 TPO를 강조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롯데푸드는 올해 육가공 부문에서 ‘의성마늘햄’ 브랜드를 대폭 확대하며 회사와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펼쳤다. 의성마늘햄 브랜드 제품의 생산을 위해 롯데푸드는 매년 100여톤의 마늘을 의성 농가에서 수매하고 있다. 작년 8월 ‘의성마늘 만두 7종’ 출시, 9월에는 ‘의성마늘 떡갈비’ ‘의성마늘 동그랑땡’ ‘의성마늘 너비아니’ 명절음식 3종 출시로 의성마늘햄 브랜드를 확대했다. 의성마늘햄과 가족캠프, 의성마늘햄 브랜드 제품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황금마늘 총 100돈 경품 등 의성마늘햄을 콘텐츠로 소비자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 한해였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롯데푸드는 단순히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제품을 활용한 지역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의성 장학회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상생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푸드와 의성군의 협력은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농업과 기업의 상생 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될 만큼 대표적인 CSV(공유가치창출) 사례로 평가 받는다”며 “의성마늘 브랜드를 강화하고 의성과의 지역 상생을 더욱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도 의성마늘 신제품을 확대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육가공 분야에서 소비패러다임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전략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규모 성장을 견인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는데 주력한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CJ에 따르면 조리육분야에서 최근 시장 트렌드 분석을 통해 성인층을 주 타깃으로 식탁의 ‘메인 메뉴(Main Menu)’가 가능한 프랑크와 베이컨 신제품인 ‘The더건강한 바이스부어스트’와 ‘The더건강한 이탈리안통베이컨’ ‘백설 그릴후랑크’ 등을 출시했다. ‘The더건강한 이탈리안통베이컨’ 출시 첫 달인 6월 매출 2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7월 이후에는 꾸준히 매출 25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The더건강한 바이스부어스트를 비롯한 신제품을 앞세워 육가공 소비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2022년 브랜드 매출 3,000억원 이상 달성해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기존 밥반찬 위주 냉장햄 시장에서 탈피해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등으로 현재 1조1100억원대 냉장햄 시장을 2020년 1조2,500억원대, 2022년에는 1조4,000억원대까지 키운다는 복안이다. 시장성장을 견인하고 자사 매출도 끌어 올리겠다는 것. 올해 CJ는 2030세대를 겨냥한 미니소시지 시장 성장 견인에도 집중하는 한해였다고 전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지난 2016년 1,331억원이었던 미니 소시지 시장은 지난 해 1,435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1,5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CJ는 캔햄 분야에서 ‘스팸’과 ‘The더 건강한 캔햄’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유지했다. 전통의 강자인 ‘스팸’은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후발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현재 50% 가량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CJ에 따르면 ‘스팸’은 31년전 출시 이후 약 누적 판매 11억 개, 누적 매출은 3조 9,000억원에 육박한다. ‘The더 건강한 캔햄’은 작년 출시 5주년이었고, 짜지 않고 건강한 캔햄을 찾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누적판매량 2000만개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7년 대비 작년에 50% 성장했다.

CJ 관계자는 “서구식 식문화 확산에 발맞춰 ‘The더 건강한 햄’ 브랜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편의형, 메인요리형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성장 견인에 더욱 가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전략 신제품인 The더 건강한 통베이컨을 비롯한 후랑크와 베이컨, 미니 소시지 등 전략 카테고리 신제품 대형화에 집중하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으로 미래 경쟁력 구축 및 강화를 위한 R&D 연구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캔햄 사업은 스팸의 압도적 시장 지위 향상을 위한 소비자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시장점유율을 보다 확대해 나가고 The더 건강한 캔햄 라인업 확대는 물론 ‘짜지 않고 건강한 캔햄’을 찾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지도 확대와 매출 증대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라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대상은 작년 육가공 분야 B2C시장에서 과도한 판촉과 시식경쟁 심화에 따라 일반적인 맛의 밥반찬 용도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맛의 맥주 안주용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리치부어스트’ ‘할라피뇨, 치즈& 오레가노’ 등이 있다. B2B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프랜차이즈와 외식 경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대상 관계자는 “올해는 B2C분야에서 차별화된 신제품과 편의성 강화에 집중하고 B2B에서는 외식경로의 적극적인 맞춤형 제품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라며 “‘리치부어스트’ 온라인 동영상 홍보와 올해 황금돼지띠를 맞아 황금돼지여 나에게 오라 이벤트 등 상반기에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 F&B는 육가공 분야 경쟁 시장인 식물성 고기 사업을 작년 말부터 본격화 했다. 작년 12월에 미국 비욘드미트 제품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맺었다. 비욘드미트는 미국 스타트업 기업으로 식물성 소고기, 닭고기, 햄버거, 패티, 소시지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동원에 따르면 비욘드미트 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을 추출 후 섬유질, 효모 등 식물성 원료와 혼합해 실제 고기와 흡사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며, 코코넛 오일로 고기 육즙까지 재현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동원이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비욘드미트 최대 주주는 미국 최대 육류회사인 타이슨 푸드이며, 빌게이츠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자이기도 하다.

동원 관계자는 “올해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간 매출 시너지 효과를 증대할 계획이다”라며 “영양은 물론 편리성까지 두루 갖춘 제품을 출시히 새로이 형성 되는 시장 공략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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