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만두’ 매출 1조-세계 1위 비전이 보인다
‘비비고 만두’ 매출 1조-세계 1위 비전이 보인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1.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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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K-만두’…CJ 작년 실적 6400억에 해외 비중 50% 돌파

국내 만두시장을 평정한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K-만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당초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 원으로 올리고,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글로벌 비전 실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작년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 원가량 매출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한 성과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 주효했는데, 글로벌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 베트남, 유럽 등 대륙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비비고 만두’ 소비확대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글로벌 만두 매출은 2015년 1240억 원에서 작년 3420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비중도 2015년 40.8%에서 작년 53.7%로 12.9%P 늘었다. 올해는 쉬완스(Schwan’s Company)와 카히키(Kahiki Foods), 마인프로스트(Mainfrost) 등 미국과 독일에서 인수한 현지업체와의 시너지 사업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글로벌 만두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과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베트남, 유럽으로 확대하며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한 뒤 작년부터 ‘비비고 만두’의 세계적인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략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겨냥해 R&D 및 인프라에 투자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미국 동부에는 세 번째 공장을 구축했고, 중국 베이징 인근 요성에 두 번째 공장을 건설했다.

신규 생산거점의 경우에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니즈, 식문화 트렌드 등을 분석해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비비고 만두’ 사업을 본격화했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 입맛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현지식 만두 제품에도 R&D·제조역량을 동원해 맛·품질을 더욱 향상시켰고, ‘비비고 만두’와 함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결과 미국은 작년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로 매출 240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기존 캘리포니아 플러튼과 뉴욕 브루클린 생산기지에 이어 뉴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냉동식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쉬완스와 카히키를 인수하며 사업 추진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일부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됐던 ‘비비고 만두’가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생산 벨트 구축
한국식 만두에 현지식 ‘투 트랙’으로 공략
외식·스낵·편의형 등 6조 시장서 15% 목표

중국은 지난 2015년 70억 원 수준이었던 ‘비비고 만두’ 매출이 작년 500억 원으로 성장했다. 만두피부터 만두소까지 건강하고 맛있는 ‘한국식 만두’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린 것이 주효했는데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 ‘비비고 배추 왕교자’ 등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사용해 현지화에 힘쓰며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6년 말 베트남 냉동식품업체인 까우제(現 CJ CAU TRE)를 인수한 CJ제일제당은 이듬해 말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며 기존 동남아식 만두(스프링롤, 딤섬)와 함께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작년 매출은 200억 원대로 아직까지 매출이 미미하지만 전년대비 30% 이상 늘며 ‘비비고 만두’를 ‘국민 만두’ 반열에 올렸다. 올해 식품통합생산기지가 완공되면 R&D·제조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사업은 한층 더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외형적인 매출 성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비비고 만두’를 통해 한국식 식문화 트렌드를 전파하고, 자연스럽게 현지 문화에 녹아들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국내 만두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듯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케이만두(K-Mandu)’ 열풍을 이어가며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브랜드와 R&D, 제조역량을 차별화시키는데 주력했다.

공장 증설 및 신규 투자는 물론 현지에서 경쟁력을 갖춘 식품업체들을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을 준비해왔고 매년 KCON, MAMA, 더CJ컵 등 CJ그룹의 글로벌 문화·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활동을 추진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썼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현지 만두 제품과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 원 이상으로 키우고 이중 70%를 글로벌에서 달성하는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6조 원 규모 글로벌 만두시장에서 현재 9% 수준 점유율을 15%대로 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국내 및 글로벌 만두 매출 (소비자가격 환산 기준, 단위=억 원)

구분

2015

2016

2017

2018

2019

전체 매출(억 원)

3040

3860

5050

6370

9050

국내(억 원)

1800

2200

2650

2950

3400

(비중)

59.2%

57%

52.5%

46.3%

37.6%

글로벌(억 원)

1240

1660

2400

3420

5650

(비중)

40.8%

43%

47.5%

53.7%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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